주차장서 놀던 강아지를 자동차로…동물 학대 수사

입력 2019.04.25 (06:38) 수정 2019.04.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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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동물학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공터에서 놀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자동차에 깔려 죽었습니다.

동네 주민이 몰던 승용차였는데, 경찰은 고의성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미 개와 새끼 강아지가 주차장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습니다.

검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나오더니 새끼를 그대로 치고 지나갑니다.

잠시 뒤 승용차 창문이 조금 열리더니 곧바로 사라집니다.

어미 개가 보고 있는 사이 차에 치인 개는 심한 경련을 일으키다 죽었습니다.

마을을 떠돌던 어미 개를 주민들이 보살펴 수년째 이 공터에 살던 개였습니다.

마을 주민인 50대 김 모 씨의 차량인데, 김 씨가 예전에도 개를 학대하던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2년 전인 2017년 8월, 비가 내리던 오후에는 우산으로 개를 때리더니, 같은 해 9월에는 차 아래에 있는 개에게 무엇을 던지거나, 휘두르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김솔/동물자유연대 : "새끼 개를 차로 밟아 죽이는 영상을 받으면서 이게 고의성을 가지고 이 개를 깔아 죽인거라고 제보를 받았고, 저희가 현장 조사를 나가서 상황 파악을 하고 고발장을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2일 김 씨를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도 곧 정식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동물보호법 위반이 되죠. 사실관계가 확인이 된다면요. 고의가 있었는지가 관건이 될 겁니다."]

당사자인 김 씨는 강아지의 존재를 몰랐다고 말한 가운데 동물자유연대는 김씨의 어미 개를 서울로 데려가 보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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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장서 놀던 강아지를 자동차로…동물 학대 수사
    • 입력 2019-04-25 06:44:36
    • 수정2019-04-25 07: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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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동물학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공터에서 놀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자동차에 깔려 죽었습니다.

동네 주민이 몰던 승용차였는데, 경찰은 고의성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미 개와 새끼 강아지가 주차장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습니다.

검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나오더니 새끼를 그대로 치고 지나갑니다.

잠시 뒤 승용차 창문이 조금 열리더니 곧바로 사라집니다.

어미 개가 보고 있는 사이 차에 치인 개는 심한 경련을 일으키다 죽었습니다.

마을을 떠돌던 어미 개를 주민들이 보살펴 수년째 이 공터에 살던 개였습니다.

마을 주민인 50대 김 모 씨의 차량인데, 김 씨가 예전에도 개를 학대하던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2년 전인 2017년 8월, 비가 내리던 오후에는 우산으로 개를 때리더니, 같은 해 9월에는 차 아래에 있는 개에게 무엇을 던지거나, 휘두르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김솔/동물자유연대 : "새끼 개를 차로 밟아 죽이는 영상을 받으면서 이게 고의성을 가지고 이 개를 깔아 죽인거라고 제보를 받았고, 저희가 현장 조사를 나가서 상황 파악을 하고 고발장을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2일 김 씨를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도 곧 정식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동물보호법 위반이 되죠. 사실관계가 확인이 된다면요. 고의가 있었는지가 관건이 될 겁니다."]

당사자인 김 씨는 강아지의 존재를 몰랐다고 말한 가운데 동물자유연대는 김씨의 어미 개를 서울로 데려가 보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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