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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통에 미국 외유가는 구의원들
입력 2003.03.19 (21:00) 수정 2018.08.29 (15:0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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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라 안팎의 상황이 불안한 요즘 아주 한심스러운 공직자들이 있습니다.
미국으로 연수를 빙자한 여행길에 나선 서울의 한 구의원과 직원들을 이 랑 기자가 공항에서 만났습니다.
⊙기자: 한 그룹의 중년 남성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 수속에 한창입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여느 여행객들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이들은 모두 서울 송파구 의회 의원과 직원 등 19명입니다.
⊙기자: 송파구 관계자 아니세요?
⊙인터뷰: 모르겠어요, 우리는.
⊙기자: 슬그머니 출국장으로 사라지거나 서로들 모르는 사이라며 시치미를 뗍니다.
⊙인터뷰: 제 사업차 가는 거예요.
⊙기자: 다 우연히 만나셨어요?
⊙ 인터뷰: 네. 여기에 와서 우연히.
⊙기자: 송파구 의회에 확인한 결과 이들은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10박 11일, 연수 갔죠. 비교 사찰 같은 겁니다.
⊙기자: 그러나 연수일정을 보면 시의회 방문은 단 두 차례뿐,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6개 도시 여행으로 꽉 짜여져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의 야경감상, 경비행기를 타고 그랜드캐년 여행, 유니버샬 스튜디오 관람에 이어 멕시코 풍물을 돌아보는 코스도 있습니다.
⊙이낙기(송파구의회 의장): 의원들은 우리 국내 사정만 알지 선진의회의 활동 사항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배우러 나가는 겁니다.
⊙기자: 구의회측은 3월에는 회기가 없기 때문에 지금이 연수를 하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주장합니다.
비용은 굳이 밝히지 않았지만 300만 원씩만 쳐도 6000만 원 가까이 됩니다.
⊙최영선(송파 위례시민연대): 세부적인 세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할 것이고요.
또한 관광성 외유로 쓰인 세금에 대해서는 구민에게 반납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입니다.
⊙기자: 고유가 시대에 세금으로 호화판 시찰을 간 구의원들을 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
  • 전쟁통에 미국 외유가는 구의원들
    • 입력 2003-03-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나라 안팎의 상황이 불안한 요즘 아주 한심스러운 공직자들이 있습니다.
미국으로 연수를 빙자한 여행길에 나선 서울의 한 구의원과 직원들을 이 랑 기자가 공항에서 만났습니다.
⊙기자: 한 그룹의 중년 남성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 수속에 한창입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여느 여행객들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이들은 모두 서울 송파구 의회 의원과 직원 등 19명입니다.
⊙기자: 송파구 관계자 아니세요?
⊙인터뷰: 모르겠어요, 우리는.
⊙기자: 슬그머니 출국장으로 사라지거나 서로들 모르는 사이라며 시치미를 뗍니다.
⊙인터뷰: 제 사업차 가는 거예요.
⊙기자: 다 우연히 만나셨어요?
⊙ 인터뷰: 네. 여기에 와서 우연히.
⊙기자: 송파구 의회에 확인한 결과 이들은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10박 11일, 연수 갔죠. 비교 사찰 같은 겁니다.
⊙기자: 그러나 연수일정을 보면 시의회 방문은 단 두 차례뿐,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6개 도시 여행으로 꽉 짜여져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의 야경감상, 경비행기를 타고 그랜드캐년 여행, 유니버샬 스튜디오 관람에 이어 멕시코 풍물을 돌아보는 코스도 있습니다.
⊙이낙기(송파구의회 의장): 의원들은 우리 국내 사정만 알지 선진의회의 활동 사항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배우러 나가는 겁니다.
⊙기자: 구의회측은 3월에는 회기가 없기 때문에 지금이 연수를 하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주장합니다.
비용은 굳이 밝히지 않았지만 300만 원씩만 쳐도 6000만 원 가까이 됩니다.
⊙최영선(송파 위례시민연대): 세부적인 세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할 것이고요.
또한 관광성 외유로 쓰인 세금에 대해서는 구민에게 반납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입니다.
⊙기자: 고유가 시대에 세금으로 호화판 시찰을 간 구의원들을 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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