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가 ‘러시아 스파이?’…‘정보 탐지’ 동물 주목

입력 2019.05.01 (12:32) 수정 2019.05.0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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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르웨이 북극 해안에서 흰돌고래 한마리가 발견됐는데, 러시아의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거라는 여러 단서가 제기됐습니다.

바다 동물을 활용한 각국의 정보 탐지나 전투 활동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돌고래 한마리가 먹이를 달라는 듯 입을 벌린 채 보트 옆으로 다가옵니다.

목과 등 부분에 고정된 벨트 2개엔 카메라 거치대가 있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유라는 표시가 붙어 있었습니다.

고래를 처음 발견한 노르웨이 어부가 바다에 들어가 고래에 매여있는 벨트를 풀어줬습니다.

[조어 헤스텐/노르웨이 어부 : "바다에 들어갔을 때 돌고래가 내 옆으로 오길래 클립을 풀어줬습니다."]

흰돌고래는 최근 며칠 동안 노르웨이 선박 주변에 나타났습니다.

해양 전문가들은 돌고래가 적극적으로 선박을 찾아오고, 선박 옆의 밧줄을 잡아당기려 한 점, 카메라 또는 무기 장착용으로 보이는 목줄을 맨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돌고래가 러시아에서 군사용 훈련을 받았을 거라는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러시아 예비역 장교는 돌고래의 스파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군사용 돌고래를 보유한 사실을 숨기지는 않았습니다.

크림반도에 군 돌고래 센터가 있고 해저 분석과 외국 잠수부 살해, 외국 선박에 지뢰를 부착하는 훈련을 시킨다는 겁니다.

미국 해군은 냉전 시기에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훈련시켜 해저 지뢰와 위험 물체를 찾게 했습니다.

또 2003년 이라크전 때는 지뢰제거팀을 돕도록 돌고래를 걸프만에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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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래가 ‘러시아 스파이?’…‘정보 탐지’ 동물 주목
    • 입력 2019-05-01 12:34:05
    • 수정2019-05-01 12:38:20
    뉴스 12
[앵커]

노르웨이 북극 해안에서 흰돌고래 한마리가 발견됐는데, 러시아의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거라는 여러 단서가 제기됐습니다.

바다 동물을 활용한 각국의 정보 탐지나 전투 활동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돌고래 한마리가 먹이를 달라는 듯 입을 벌린 채 보트 옆으로 다가옵니다.

목과 등 부분에 고정된 벨트 2개엔 카메라 거치대가 있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유라는 표시가 붙어 있었습니다.

고래를 처음 발견한 노르웨이 어부가 바다에 들어가 고래에 매여있는 벨트를 풀어줬습니다.

[조어 헤스텐/노르웨이 어부 : "바다에 들어갔을 때 돌고래가 내 옆으로 오길래 클립을 풀어줬습니다."]

흰돌고래는 최근 며칠 동안 노르웨이 선박 주변에 나타났습니다.

해양 전문가들은 돌고래가 적극적으로 선박을 찾아오고, 선박 옆의 밧줄을 잡아당기려 한 점, 카메라 또는 무기 장착용으로 보이는 목줄을 맨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돌고래가 러시아에서 군사용 훈련을 받았을 거라는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러시아 예비역 장교는 돌고래의 스파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군사용 돌고래를 보유한 사실을 숨기지는 않았습니다.

크림반도에 군 돌고래 센터가 있고 해저 분석과 외국 잠수부 살해, 외국 선박에 지뢰를 부착하는 훈련을 시킨다는 겁니다.

미국 해군은 냉전 시기에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훈련시켜 해저 지뢰와 위험 물체를 찾게 했습니다.

또 2003년 이라크전 때는 지뢰제거팀을 돕도록 돌고래를 걸프만에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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