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앞두고…값싼 중국산 카네이션 ‘국산’ 둔갑

입력 2019.05.03 (19:27) 수정 2019.05.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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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의 달에 어버이날을 앞두고 꽃 선물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값싼 중국산 카네이션을 국산이라고 속여서 팔려던 상인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버이날을 앞두고 꽃 도매시장에 활기가 넘칩니다.

꽃 시장 대목철을 맞아 형형색색 카네이션들이 선보였지만 원산지가 어딘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단속반원·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사장님 이 카네이션 있잖습니까. 이게 원산지가 어디예요?) 중국..."]

단속반원이 나타나자 부랴부랴 원산지를 적어 붙입니다.

영업을 방해한다며 되레 큰소리를 치는 상인도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야 이 XXX들아. 이거 팔아서 얼마나 번다고 XX 단속 나와서 XX들이야. 그걸 어떻게 일일이 다 붙이냐고."]

중국산 카네이션 도매가격은 한 단에 약 6 천원선.

한 단에 만 5 천원이 넘는 국내산과 비교하면 절반값도 안됩니다.

원산지 표시가 없으면 소비자들은 값싼 외국산을 국내산인 줄 알고 2 배 이상 비싼 값을 치릅니다.

[황희정/대전 서구 도안동 :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사러 왔는데요. 어버이날이니까 가격에 상관없이 좋은 거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꽃을 사러 왔습니다."]

5 월 화훼류 특별단속 기간에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되는 업소가 2017 년 64 건에서 지난해 77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양현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유통관리과 계장 : "수입산 같은 경우는 국내산에 비해서 꽃받침이 더 짙은 초록색이고 꽃도 훨씬 화려하고 짙은 빨간색이니까 그것에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오는 15일까지 화훼류 원산지 특별 단속을 벌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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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목 앞두고…값싼 중국산 카네이션 ‘국산’ 둔갑
    • 입력 2019-05-03 19:30:37
    • 수정2019-05-03 20:13:26
    뉴스 7
[앵커]

가정의 달에 어버이날을 앞두고 꽃 선물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값싼 중국산 카네이션을 국산이라고 속여서 팔려던 상인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버이날을 앞두고 꽃 도매시장에 활기가 넘칩니다.

꽃 시장 대목철을 맞아 형형색색 카네이션들이 선보였지만 원산지가 어딘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단속반원·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사장님 이 카네이션 있잖습니까. 이게 원산지가 어디예요?) 중국..."]

단속반원이 나타나자 부랴부랴 원산지를 적어 붙입니다.

영업을 방해한다며 되레 큰소리를 치는 상인도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야 이 XXX들아. 이거 팔아서 얼마나 번다고 XX 단속 나와서 XX들이야. 그걸 어떻게 일일이 다 붙이냐고."]

중국산 카네이션 도매가격은 한 단에 약 6 천원선.

한 단에 만 5 천원이 넘는 국내산과 비교하면 절반값도 안됩니다.

원산지 표시가 없으면 소비자들은 값싼 외국산을 국내산인 줄 알고 2 배 이상 비싼 값을 치릅니다.

[황희정/대전 서구 도안동 :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사러 왔는데요. 어버이날이니까 가격에 상관없이 좋은 거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꽃을 사러 왔습니다."]

5 월 화훼류 특별단속 기간에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되는 업소가 2017 년 64 건에서 지난해 77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양현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유통관리과 계장 : "수입산 같은 경우는 국내산에 비해서 꽃받침이 더 짙은 초록색이고 꽃도 훨씬 화려하고 짙은 빨간색이니까 그것에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오는 15일까지 화훼류 원산지 특별 단속을 벌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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