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北 식량지원 공감”…정부 추진 공식화

입력 2019.05.08 (19:07) 수정 2019.05.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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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이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에 공감의 뜻을 표명한 가운데, 정부가 이를 공식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오늘 방한함에 따라 관련 논의가 구체화될 전망이어서 비핵화 협상 재개의 실마리가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이뤄진 한미 정상간의 첫 통화.

양 정상은 북한이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또 최근 더욱 심각해진 북한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지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품목이 어떤 방법으로 지원될 지 이제 논의에 들어갈 단계라며 지원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취임 뒤 처음으로 개성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대해 북측과 의견을 나눈 김연철 통일부장관도 즉각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통일부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준비하기 위해서 회의를 소집하겠습니다."]

관건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을 지원할 지 여부.

한미 두 나라는 내일과 모레로 예정된 워킹그룹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을 보다 구체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8백만 달러를 세계식량계획을 통해서 공여하는 문제나 어떻게 모니터링을 해서 진짜 북한 주민에게 돌아가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논의할 것 같고요."]

최근 10년 사이 최악의 식량난에 처한 북한.

대북 식량 지원 카드가 멈춰선 비핵화 협상을 움직이는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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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정상 “北 식량지원 공감”…정부 추진 공식화
    • 입력 2019-05-08 19:09:54
    • 수정2019-05-08 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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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이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에 공감의 뜻을 표명한 가운데, 정부가 이를 공식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오늘 방한함에 따라 관련 논의가 구체화될 전망이어서 비핵화 협상 재개의 실마리가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이뤄진 한미 정상간의 첫 통화.

양 정상은 북한이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또 최근 더욱 심각해진 북한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지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품목이 어떤 방법으로 지원될 지 이제 논의에 들어갈 단계라며 지원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취임 뒤 처음으로 개성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대해 북측과 의견을 나눈 김연철 통일부장관도 즉각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통일부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준비하기 위해서 회의를 소집하겠습니다."]

관건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을 지원할 지 여부.

한미 두 나라는 내일과 모레로 예정된 워킹그룹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을 보다 구체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8백만 달러를 세계식량계획을 통해서 공여하는 문제나 어떻게 모니터링을 해서 진짜 북한 주민에게 돌아가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논의할 것 같고요."]

최근 10년 사이 최악의 식량난에 처한 북한.

대북 식량 지원 카드가 멈춰선 비핵화 협상을 움직이는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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