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발등의 불 버스업계…15일 파업 현실화?

입력 2019.05.08 (21:30) 수정 2019.05.0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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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버스노조가 지역별로 파업 찬반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부산과 울산은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달 15일쯤 버스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버스노조는 오는 7월 실시되는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한 경기도의 한 버스 회사 노조.

지난해 준공영제 시행 이후 근무시간을 줄이면서, 임금이 대략 310만 원 정도로 70~80만 원이 줄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수진/경남여객 노동조합 지부장 : "연장근로나 야간수당이나 이런 게 다 줄었죠. 30%정도 하향 조정해서 1년을 온 부분입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 지금보다 임금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국 버스 노조의 절반 가량인 230여 곳이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고 나머지도 임금협정이 만료되는 다음달쯤 파업 움직임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력 충원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노조는 연말까지 만5천여 명이 더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버스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로 임금보전이 어렵고 저임금에 따른 인력난으로 인력 충원도 역부족이라는 입장입니다.

[염태우/용남고속 상무이사 : "요금은 동결인 상태에서 최저 시급이 올라서 보통 업체들이 다 40~50억, 50~60억씩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운행 버스를 줄여 승객들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일부 지자체는 대책을 서로 미루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특히 상황이 심각한 경기도가 요금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고, 경기도는 수도권 환승요금체계 때문에 단독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부산과 울산 버스노조는 오늘(8일) 파업을 가결했고 다른 지역도 내일(9일)까지 파업여부를 결정합니다.

노동위원회 조정과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해법을 찾지 못하면 오는 15일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 승객들 불편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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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52시간’ 발등의 불 버스업계…15일 파업 현실화?
    • 입력 2019-05-08 21:33:39
    • 수정2019-05-08 22: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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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버스노조가 지역별로 파업 찬반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부산과 울산은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달 15일쯤 버스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버스노조는 오는 7월 실시되는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한 경기도의 한 버스 회사 노조.

지난해 준공영제 시행 이후 근무시간을 줄이면서, 임금이 대략 310만 원 정도로 70~80만 원이 줄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수진/경남여객 노동조합 지부장 : "연장근로나 야간수당이나 이런 게 다 줄었죠. 30%정도 하향 조정해서 1년을 온 부분입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 지금보다 임금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국 버스 노조의 절반 가량인 230여 곳이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고 나머지도 임금협정이 만료되는 다음달쯤 파업 움직임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력 충원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노조는 연말까지 만5천여 명이 더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버스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로 임금보전이 어렵고 저임금에 따른 인력난으로 인력 충원도 역부족이라는 입장입니다.

[염태우/용남고속 상무이사 : "요금은 동결인 상태에서 최저 시급이 올라서 보통 업체들이 다 40~50억, 50~60억씩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운행 버스를 줄여 승객들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일부 지자체는 대책을 서로 미루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특히 상황이 심각한 경기도가 요금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고, 경기도는 수도권 환승요금체계 때문에 단독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부산과 울산 버스노조는 오늘(8일) 파업을 가결했고 다른 지역도 내일(9일)까지 파업여부를 결정합니다.

노동위원회 조정과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해법을 찾지 못하면 오는 15일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 승객들 불편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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