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들고 안부 묻고…거동 불편 노인 ‘말벗 봉사대’

입력 2019.05.08 (21:38) 수정 2019.05.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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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로 도시락을 배달해주고 안부를 묻는 봉사 활동이 성남시에서 시작됐습니다.

어버이날인 오늘 도시락을 받아든 노인들은 배달원들의 두 손을 꼭 잡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힘들어 하루 종일 6층 옥탑방에서만 지내는 97살의 유순덕 할머니에게 어버이날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앞으로 3개월 동안 매일 점심 때, 도시락을 들고 찾아와 말벗이 되어줄 도시락 도우미들입니다.

[이기택/도시락 배달원 : "고혈압, 당뇨 이런 건 없으세요?"]

할머니는 도시락을 갖다주면서 가족처럼 안부를 묻고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도우미들이 그저 고맙울 뿐입니다.

[유순덕/경기도 성남시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큰아들 같고만..."]

이처럼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의 협조를 받아 한 도시락 업체가 시작했습니다.

이 도시락 회사는 원래 고령자를 전문으로 영업하는 업체인데, 무료 급식을 이용하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하기로 한 겁니다.

성남시는 도움이 필요한 고령자 246명을 선정했고 이 업체는 앞으로 6개월 동안 한 사람에게 3개월 씩 무료 도시락을 배달합니다.

[이강민/도시락 배달 업체 대표 : "한 끼 도시락 제공 받기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소득층,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우리 서비스를 진행해주기로 하였습니다."]

매일 집을 방문하는 도시락 배달 특성 상, 노인들의 고독사 등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소득 노인들을 상대로 한 작은 나눔의 실천이 지역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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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락 들고 안부 묻고…거동 불편 노인 ‘말벗 봉사대’
    • 입력 2019-05-08 21:42:20
    • 수정2019-05-08 21:50:24
    뉴스9(경인)
[앵커]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로 도시락을 배달해주고 안부를 묻는 봉사 활동이 성남시에서 시작됐습니다.

어버이날인 오늘 도시락을 받아든 노인들은 배달원들의 두 손을 꼭 잡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힘들어 하루 종일 6층 옥탑방에서만 지내는 97살의 유순덕 할머니에게 어버이날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앞으로 3개월 동안 매일 점심 때, 도시락을 들고 찾아와 말벗이 되어줄 도시락 도우미들입니다.

[이기택/도시락 배달원 : "고혈압, 당뇨 이런 건 없으세요?"]

할머니는 도시락을 갖다주면서 가족처럼 안부를 묻고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도우미들이 그저 고맙울 뿐입니다.

[유순덕/경기도 성남시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큰아들 같고만..."]

이처럼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의 협조를 받아 한 도시락 업체가 시작했습니다.

이 도시락 회사는 원래 고령자를 전문으로 영업하는 업체인데, 무료 급식을 이용하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하기로 한 겁니다.

성남시는 도움이 필요한 고령자 246명을 선정했고 이 업체는 앞으로 6개월 동안 한 사람에게 3개월 씩 무료 도시락을 배달합니다.

[이강민/도시락 배달 업체 대표 : "한 끼 도시락 제공 받기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소득층,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우리 서비스를 진행해주기로 하였습니다."]

매일 집을 방문하는 도시락 배달 특성 상, 노인들의 고독사 등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소득 노인들을 상대로 한 작은 나눔의 실천이 지역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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