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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금식에 식료품 매출 증가?…‘라마단’의 경제학
입력 2019.05.09 (18:06) 수정 2019.05.09 (21:30) KBS 경제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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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금식에 식료품 매출 증가?…‘라마단’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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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문화권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라마단이 이번 주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금식을 하는 한 달간의 라마단 기간은 역설적이게도 식료품 매출이 크게 는다고 합니다.

'라마단 특수'로 불릴 만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김형덕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모든 무슬림이 금식을 하는 거지요?

[기자]

네, 세계 모든 이슬람 신자들에게 라마단의 금식 수행은 의무입니다.

한 달간의 라마단 동안 일출부터 일몰 때까지는 식사는 물론 물이나 음료수를 마셔도 안됩니다.

거짓말이나 험담, 불경스런 말도 피해야 하고 불우 이웃에 대한 기부와 자선이 권장됩니다.

다만 임산부나 환자, 15살이 안된 어린이는 금식 수행에서 제외됩니다.

라마단 기간 대부분의 식당은 점심에 문을 닫습니다.

관공서나 은행 등의 업무 시간과 학교 수업시간도 2~3시간 단축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라마단이 이슬람 국가에서는 가장 성대한 쇼핑 시즌이라면서요?

[기자]

네, 이슬람권 문화에선 대부분 라마단 기간 전후로 쇼핑센터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합니다.

중동 지역을 비롯한 이슬람권 상인들에게는 연중 가장 큰 대목이 바로 라마단입니다.

라마단 보너스를 지급하는 회사들도 적잖아서 라마단을 앞두고는 우리나라의 추석이나 설 명절을 준비하는 것처럼 시장이 북적이기도 합니다.

[하이데르 나딤/이라크 시민 : "라마단을 맞아 장보러 왔어요. 모든 국민이 이 금식성월을 맞아 안전하게 기도하고 행복하길 빌어요."]

나라마다 업종마다 사정이 다르긴 합니다만, 매출이 평소보다 30,40%씩 오르기도 합니다.

일찍 귀가한 직장인들이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기 때문에 영상 가전제품 판매도 늘고, 선물을 주고 받는 관행으로 소비재 매출이 껑충 뜁니다.

그중에서도 식료품 구입이나 외식에 쓰는 비용은 대부분 이슬람권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크게 늘어납니다.

연간 식료품 매출액의 40%가 이 기간에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앵커]

라마단 하면 '금식'인데 식료품 매출이 가장 높아진다니 의아하네요?

[기자]

네, 라마단 때 해가 지면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합니다.

'이프타르'라고 하는데요.

이 때 친척이나 친구를 초대해 함께 식사를 즐기곤 하는데, 평소보다 훨씬 풍성하고 정성스럽게 상을 차립니다.

또 온가족이 외식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라마단 기간 유명한 식당은 저녁에 자리를 잡기도 힘들 정돕니다.

하루종일 금식으로 허기지다보니 저녁 '이프타르'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것입니다.

또 가난한 사람들에게 매일 저녁 무료 식사를 제공하며 자선을 실천하기도 하는데요,

'라마단 특수'라고 할 만큼 매출이 늘기도 하지만, 물가 상승도 동반하면서 이슬람권 국가들은 물가대책에 고심하기도 합니다.

[샤킬 아바시/파키스탄 시민 : "물가가 올라 가난한 사람들은 대추야자도 사지 못해요. 정부가 물가를 잡아야 해요."]

일부 부자 이슬람국에선 라마단 상술이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일하는 사람들이 금식을 하면 아무래도 생산성은 떨어질텐데요?

[기자]

네, 라마단 때 근무 시간이 단축되기도 하는데다, 금식 상태기 때문에 집중력도 당연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마단 기간 직장인들의 생산성이 평소보다 35%~50%까지 떨어진다고 BBC가 요르단 한 경제학자를 인용해 전했는데요,

이집트의 현지 언론은 주요 이슬람 국가들은 라마단 기간 월 평균 GDP가 평소 보다 7% 넘게 감소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정부나 공공 기관에서는 중요한 결정이나 회의를 라마단 이후로 미루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앵커]

외국인도 라마단 기간에 유의해야 할 점이 있겠군요?

[기자]

네, 무슬림이 아닌 외국인은 라마단 금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라마단의 특성을 이해하고 유의해야 하는데요,

특히 현지에서 사업을 한다거나 무슬림과 거래를 한다면 중요한 결정은 가급적 라마단 기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최근 몇년간은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IS 같은 테러단체들이 라마단 때 순교를 부추기며 테러를 저지르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 경제] 금식에 식료품 매출 증가?…‘라마단’의 경제학
    • 입력 2019.05.09 (18:06)
    • 수정 2019.05.09 (21:30)
    KBS 경제타임
[글로벌 경제] 금식에 식료품 매출 증가?…‘라마단’의 경제학
[앵커]

이슬람 문화권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라마단이 이번 주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금식을 하는 한 달간의 라마단 기간은 역설적이게도 식료품 매출이 크게 는다고 합니다.

'라마단 특수'로 불릴 만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김형덕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모든 무슬림이 금식을 하는 거지요?

[기자]

네, 세계 모든 이슬람 신자들에게 라마단의 금식 수행은 의무입니다.

한 달간의 라마단 동안 일출부터 일몰 때까지는 식사는 물론 물이나 음료수를 마셔도 안됩니다.

거짓말이나 험담, 불경스런 말도 피해야 하고 불우 이웃에 대한 기부와 자선이 권장됩니다.

다만 임산부나 환자, 15살이 안된 어린이는 금식 수행에서 제외됩니다.

라마단 기간 대부분의 식당은 점심에 문을 닫습니다.

관공서나 은행 등의 업무 시간과 학교 수업시간도 2~3시간 단축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라마단이 이슬람 국가에서는 가장 성대한 쇼핑 시즌이라면서요?

[기자]

네, 이슬람권 문화에선 대부분 라마단 기간 전후로 쇼핑센터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합니다.

중동 지역을 비롯한 이슬람권 상인들에게는 연중 가장 큰 대목이 바로 라마단입니다.

라마단 보너스를 지급하는 회사들도 적잖아서 라마단을 앞두고는 우리나라의 추석이나 설 명절을 준비하는 것처럼 시장이 북적이기도 합니다.

[하이데르 나딤/이라크 시민 : "라마단을 맞아 장보러 왔어요. 모든 국민이 이 금식성월을 맞아 안전하게 기도하고 행복하길 빌어요."]

나라마다 업종마다 사정이 다르긴 합니다만, 매출이 평소보다 30,40%씩 오르기도 합니다.

일찍 귀가한 직장인들이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기 때문에 영상 가전제품 판매도 늘고, 선물을 주고 받는 관행으로 소비재 매출이 껑충 뜁니다.

그중에서도 식료품 구입이나 외식에 쓰는 비용은 대부분 이슬람권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크게 늘어납니다.

연간 식료품 매출액의 40%가 이 기간에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앵커]

라마단 하면 '금식'인데 식료품 매출이 가장 높아진다니 의아하네요?

[기자]

네, 라마단 때 해가 지면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합니다.

'이프타르'라고 하는데요.

이 때 친척이나 친구를 초대해 함께 식사를 즐기곤 하는데, 평소보다 훨씬 풍성하고 정성스럽게 상을 차립니다.

또 온가족이 외식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라마단 기간 유명한 식당은 저녁에 자리를 잡기도 힘들 정돕니다.

하루종일 금식으로 허기지다보니 저녁 '이프타르'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것입니다.

또 가난한 사람들에게 매일 저녁 무료 식사를 제공하며 자선을 실천하기도 하는데요,

'라마단 특수'라고 할 만큼 매출이 늘기도 하지만, 물가 상승도 동반하면서 이슬람권 국가들은 물가대책에 고심하기도 합니다.

[샤킬 아바시/파키스탄 시민 : "물가가 올라 가난한 사람들은 대추야자도 사지 못해요. 정부가 물가를 잡아야 해요."]

일부 부자 이슬람국에선 라마단 상술이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일하는 사람들이 금식을 하면 아무래도 생산성은 떨어질텐데요?

[기자]

네, 라마단 때 근무 시간이 단축되기도 하는데다, 금식 상태기 때문에 집중력도 당연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마단 기간 직장인들의 생산성이 평소보다 35%~50%까지 떨어진다고 BBC가 요르단 한 경제학자를 인용해 전했는데요,

이집트의 현지 언론은 주요 이슬람 국가들은 라마단 기간 월 평균 GDP가 평소 보다 7% 넘게 감소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정부나 공공 기관에서는 중요한 결정이나 회의를 라마단 이후로 미루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앵커]

외국인도 라마단 기간에 유의해야 할 점이 있겠군요?

[기자]

네, 무슬림이 아닌 외국인은 라마단 금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라마단의 특성을 이해하고 유의해야 하는데요,

특히 현지에서 사업을 한다거나 무슬림과 거래를 한다면 중요한 결정은 가급적 라마단 기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최근 몇년간은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IS 같은 테러단체들이 라마단 때 순교를 부추기며 테러를 저지르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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