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과서에 ‘30년 전 한국 정보’…“연말까지 수정”

입력 2019.05.14 (07:32) 수정 2019.05.1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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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는 한국의 교육과 기술을 배우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는 오래전 한국 정보가 실려 있습니다.

30여 년 전 거리 사진이 게재돼 있는가 하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교과서가 적지 않아 이를 바로 잡는 연구 모임이 발족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상파울루 도심의 서점안에 비치된 학교 교과서들입니다.

한국에 대한 정보는 아시아 국가편에 게재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리와 역사 등 브라질 교과서 대부분이 한국에 대한 오래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리 교과서를 펼쳐보니,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습니다.

한국의 빠른 성장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등과 함께 '아시아의 다섯마리 호랑이'에 비유했습니다.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불렸던 30여 년 전 표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교과서는 출판사별로 10여 종, 80년 대로 보이는 서울 시내 사진과 10여 년 전 경제 지표가 실려 있기도 합니다.

이에따라 상파울루 한국총영사관은 이같은 오류를 찾아 수정하고 한국의 발전상을 바로 알리기 위해 연구모임을 발족했습니다.

[김학유/주 상파울루 한국총영사 : "소개가 적을 뿐 아니라 내용도 낙후돼 있습니다. 개선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특히, 교과서 수정은 브라질 교수들과 학생들의 주도로 이뤄집니다.

[마르셀루/이베멕 대학 국제관계학 교수 : "브라질에 현실적으로 도움을 줄 한국의 발전상을 배워야 합니다. 매달 모여 수정하는 이유입니다."]

연구모임은 연말까지 바로 잡은 내용을 브라질 언론과 출판사,학교 등에 알릴 계획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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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교과서에 ‘30년 전 한국 정보’…“연말까지 수정”
    • 입력 2019-05-14 07:36:24
    • 수정2019-05-14 07: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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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는 한국의 교육과 기술을 배우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는 오래전 한국 정보가 실려 있습니다.

30여 년 전 거리 사진이 게재돼 있는가 하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교과서가 적지 않아 이를 바로 잡는 연구 모임이 발족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상파울루 도심의 서점안에 비치된 학교 교과서들입니다.

한국에 대한 정보는 아시아 국가편에 게재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리와 역사 등 브라질 교과서 대부분이 한국에 대한 오래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리 교과서를 펼쳐보니,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습니다.

한국의 빠른 성장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등과 함께 '아시아의 다섯마리 호랑이'에 비유했습니다.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불렸던 30여 년 전 표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교과서는 출판사별로 10여 종, 80년 대로 보이는 서울 시내 사진과 10여 년 전 경제 지표가 실려 있기도 합니다.

이에따라 상파울루 한국총영사관은 이같은 오류를 찾아 수정하고 한국의 발전상을 바로 알리기 위해 연구모임을 발족했습니다.

[김학유/주 상파울루 한국총영사 : "소개가 적을 뿐 아니라 내용도 낙후돼 있습니다. 개선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특히, 교과서 수정은 브라질 교수들과 학생들의 주도로 이뤄집니다.

[마르셀루/이베멕 대학 국제관계학 교수 : "브라질에 현실적으로 도움을 줄 한국의 발전상을 배워야 합니다. 매달 모여 수정하는 이유입니다."]

연구모임은 연말까지 바로 잡은 내용을 브라질 언론과 출판사,학교 등에 알릴 계획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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