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 점검 해보니…기지국 얼마나 늘었을까?
입력 2019.05.16 (10:17)
수정 2019.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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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를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초기 무선기지국 수 부족과 네트워크 안정성 부족으로 5G 서비스 민원이 빈발하자 이동 통신사들은 서비스 범위(커버리지) 지도를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내를 부탁했다. 정부도 지난 9일 이동 통신사와 제조사(단말·장비)들이 참여하는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TF 회의까지 열고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 달부터 이동통신사들이 공동으로 24개 주요 KTX/SRT 역사(서울·부산·대구 등), 12개 주요 공항, 대형 쇼핑몰과 전시장(코엑스몰·센텀시티·롯데월드타워·킨텍스 등) 등 120여 개 건물 내에 공동으로 시설을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일부 다중 이용시설에서 5G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5G 서비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커버리지를 결정하는 기지국(무선국) 수는 여전히 절대적으로 부족해 원활한 서비스를 받으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통사별 전국 5G 서비스 지역은?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비교적 원활한 서비스를 받으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서비스 초기에 이동통신사들 가운데 5G 서비스 가능 범위인 커버리지를 공개한 곳은 KT뿐이었다. 하지만 서비스 불통 지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SKT와 LG 유플러스도 뒤늦게 커버리지 지도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통신사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5G커버리지 맵을 보면 KT와 SKT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서는 커버리지가 비슷하다. 하지만 지방 중소도시와 주요 고속도로와 철도 연결 지역에서는 KT의 커버리지 조금 더 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엘지 유플러스는 수도권 편중이 심하고 전국적인 커버리지 측면에서 KT와 SKT에 한참 뒤져있다. 결국, 현재 시점에서 5G 서비스에 가입한다면 KT나 SKT에 가입하는 것이 그나마 조금 더 원활한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커버리지 지도 비교 = KT ≥ SKT 〉LG U+
통신사 별로 조금 더 세밀한 서비스 지역을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찾아가 지도를 확대하면 자신이 거주 지역에서 서비스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KT 서비스지역 지도 : https://coverage.kt.com/
SKT 서비스지역 지도 : http://www.sktcoverage.com
LG U+ 서비스지역지도 : http://www.uplus.co.kr/css/iner/RetrieveCoverMapNoneSSL.hpi
기지국 얼마나 늘었나?
5G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사들이 얼마나 많은 기지국을 설치했는가이다. LTE와 5G는 주파수 특성이 달라 일반적으로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다. 단순하게 면적만 비교하면 현재 4G 기지국 1개가 커버하는 면적을 동일하게 커버하려면 무려 18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전 글 참조)
[관련 기사] 5G 서비스 지도 보니…단말기 교체할까 말까?
결국, 4G와 동일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려면 통신사들이 그만큼 더 많은 돈을 투자해 더 많은 기지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통신사들도 5G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고 4G에서 5G로 조속한 전환을 위해 기지국 설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증설 속도는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일주일에 기지국 3,000개 증설
이동 통신사들이 지난 8일 정보통신과학기술부에 보고한 공식 통계를 보면 현재 전국의 기지국수는 지난 4월 22일 5만 512국보다 대비 6천 700여 곳이 증가했다. 4월 29일에는 이전보다 3690개국이 늘었고 5월 8일에는 3064국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주일에 3,000개 조금 넘는 수준의 기지국을 증설하고 있는 셈이다.
기지국 수와 무선장치(안테나)의 차이는 기지국의 구성 때문이다. 1개의 기지국(무선국)은 360도 전방향을 커버하려면 이론적으로 3개의 안테나로 구성된다. 안테나 1대가 감당하는 범위의 각도가 120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이통 3사의 기지국 당 무선장치 설치 대수는 평균 2대로 집계됐다.
통신사들이 자체적으로 커버리지 지도에 표시된 무기지국 수는 통상적으로 무선장치, 즉 안테나 수를 집계한 것이다. 통신사들은 안테나 1개도 독자적으로 송수신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하나의 기지국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주변 상황에 따라 안테나 1개부터 3개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기지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5G 서비스 올해 말 인구/트래픽 대비 80% 목표
이동통신사들은 지난달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올해 말까지 인구 또는 통신 트래픽 기준으로 80%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12만여 개의 기지국(약 24만 대의 안테나)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보다 약 7만여 개의 기지국이 더 필요한 셈이다. 따라서 주당 3,000여 개의 기지국(6~7000개의 무선장치)을 설치하는 현재 속도라면 약 23주. 약 6개월 정도가 더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구/트래픽 대비 80%는 물론 실외 기준이다. 통신사들은 지하나 실내보다 전체적인 커버리지 확대를 우선목표로 정했기 때문에 지하철 구간이나 대형 건물 등은 이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 등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와 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경쟁 등으로 기지국 설치 속도는 현재보다 조금 더 빨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늦어도 올해 말 이전에 지하 구간을 제외한 지상 구간에서는 비교적 원활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다음 달부터 이동통신사들이 공동으로 24개 주요 KTX/SRT 역사(서울·부산·대구 등), 12개 주요 공항, 대형 쇼핑몰과 전시장(코엑스몰·센텀시티·롯데월드타워·킨텍스 등) 등 120여 개 건물 내에 공동으로 시설을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일부 다중 이용시설에서 5G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5G 서비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커버리지를 결정하는 기지국(무선국) 수는 여전히 절대적으로 부족해 원활한 서비스를 받으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통사별 전국 5G 서비스 지역은?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비교적 원활한 서비스를 받으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서비스 초기에 이동통신사들 가운데 5G 서비스 가능 범위인 커버리지를 공개한 곳은 KT뿐이었다. 하지만 서비스 불통 지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SKT와 LG 유플러스도 뒤늦게 커버리지 지도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통신사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5G커버리지 맵을 보면 KT와 SKT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서는 커버리지가 비슷하다. 하지만 지방 중소도시와 주요 고속도로와 철도 연결 지역에서는 KT의 커버리지 조금 더 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엘지 유플러스는 수도권 편중이 심하고 전국적인 커버리지 측면에서 KT와 SKT에 한참 뒤져있다. 결국, 현재 시점에서 5G 서비스에 가입한다면 KT나 SKT에 가입하는 것이 그나마 조금 더 원활한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커버리지 지도 비교 = KT ≥ SKT 〉LG U+
KT 5G 전국 커버리지 지도
LG U+ 5G 전국 커버리지 지도
통신사 별로 조금 더 세밀한 서비스 지역을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찾아가 지도를 확대하면 자신이 거주 지역에서 서비스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KT 서비스지역 지도 : https://coverage.kt.com/
SKT 서비스지역 지도 : http://www.sktcoverage.com
LG U+ 서비스지역지도 : http://www.uplus.co.kr/css/iner/RetrieveCoverMapNoneSSL.hpi
기지국 얼마나 늘었나?
5G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사들이 얼마나 많은 기지국을 설치했는가이다. LTE와 5G는 주파수 특성이 달라 일반적으로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다. 단순하게 면적만 비교하면 현재 4G 기지국 1개가 커버하는 면적을 동일하게 커버하려면 무려 18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전 글 참조)
[관련 기사] 5G 서비스 지도 보니…단말기 교체할까 말까?
결국, 4G와 동일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려면 통신사들이 그만큼 더 많은 돈을 투자해 더 많은 기지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통신사들도 5G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고 4G에서 5G로 조속한 전환을 위해 기지국 설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증설 속도는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일주일에 기지국 3,000개 증설
이동 통신사들이 지난 8일 정보통신과학기술부에 보고한 공식 통계를 보면 현재 전국의 기지국수는 지난 4월 22일 5만 512국보다 대비 6천 700여 곳이 증가했다. 4월 29일에는 이전보다 3690개국이 늘었고 5월 8일에는 3064국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주일에 3,000개 조금 넘는 수준의 기지국을 증설하고 있는 셈이다.
기지국 수와 무선장치(안테나)의 차이는 기지국의 구성 때문이다. 1개의 기지국(무선국)은 360도 전방향을 커버하려면 이론적으로 3개의 안테나로 구성된다. 안테나 1대가 감당하는 범위의 각도가 120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이통 3사의 기지국 당 무선장치 설치 대수는 평균 2대로 집계됐다.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사들이 자체적으로 커버리지 지도에 표시된 무기지국 수는 통상적으로 무선장치, 즉 안테나 수를 집계한 것이다. 통신사들은 안테나 1개도 독자적으로 송수신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하나의 기지국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주변 상황에 따라 안테나 1개부터 3개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기지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5G 서비스 올해 말 인구/트래픽 대비 80% 목표
이동통신사들은 지난달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올해 말까지 인구 또는 통신 트래픽 기준으로 80%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12만여 개의 기지국(약 24만 대의 안테나)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보다 약 7만여 개의 기지국이 더 필요한 셈이다. 따라서 주당 3,000여 개의 기지국(6~7000개의 무선장치)을 설치하는 현재 속도라면 약 23주. 약 6개월 정도가 더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구/트래픽 대비 80%는 물론 실외 기준이다. 통신사들은 지하나 실내보다 전체적인 커버리지 확대를 우선목표로 정했기 때문에 지하철 구간이나 대형 건물 등은 이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 등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와 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경쟁 등으로 기지국 설치 속도는 현재보다 조금 더 빨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늦어도 올해 말 이전에 지하 구간을 제외한 지상 구간에서는 비교적 원활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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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중간 점검 해보니…기지국 얼마나 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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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16 10:17:40
- 수정2019-05-16 10:33:18
5G 상용화를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초기 무선기지국 수 부족과 네트워크 안정성 부족으로 5G 서비스 민원이 빈발하자 이동 통신사들은 서비스 범위(커버리지) 지도를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내를 부탁했다. 정부도 지난 9일 이동 통신사와 제조사(단말·장비)들이 참여하는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TF 회의까지 열고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 달부터 이동통신사들이 공동으로 24개 주요 KTX/SRT 역사(서울·부산·대구 등), 12개 주요 공항, 대형 쇼핑몰과 전시장(코엑스몰·센텀시티·롯데월드타워·킨텍스 등) 등 120여 개 건물 내에 공동으로 시설을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일부 다중 이용시설에서 5G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5G 서비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커버리지를 결정하는 기지국(무선국) 수는 여전히 절대적으로 부족해 원활한 서비스를 받으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통사별 전국 5G 서비스 지역은?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비교적 원활한 서비스를 받으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서비스 초기에 이동통신사들 가운데 5G 서비스 가능 범위인 커버리지를 공개한 곳은 KT뿐이었다. 하지만 서비스 불통 지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SKT와 LG 유플러스도 뒤늦게 커버리지 지도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통신사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5G커버리지 맵을 보면 KT와 SKT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서는 커버리지가 비슷하다. 하지만 지방 중소도시와 주요 고속도로와 철도 연결 지역에서는 KT의 커버리지 조금 더 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엘지 유플러스는 수도권 편중이 심하고 전국적인 커버리지 측면에서 KT와 SKT에 한참 뒤져있다. 결국, 현재 시점에서 5G 서비스에 가입한다면 KT나 SKT에 가입하는 것이 그나마 조금 더 원활한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커버리지 지도 비교 = KT ≥ SKT 〉LG U+
통신사 별로 조금 더 세밀한 서비스 지역을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찾아가 지도를 확대하면 자신이 거주 지역에서 서비스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KT 서비스지역 지도 : https://coverage.kt.com/
SKT 서비스지역 지도 : http://www.sktcoverage.com
LG U+ 서비스지역지도 : http://www.uplus.co.kr/css/iner/RetrieveCoverMapNoneSSL.hpi
기지국 얼마나 늘었나?
5G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사들이 얼마나 많은 기지국을 설치했는가이다. LTE와 5G는 주파수 특성이 달라 일반적으로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다. 단순하게 면적만 비교하면 현재 4G 기지국 1개가 커버하는 면적을 동일하게 커버하려면 무려 18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전 글 참조)
[관련 기사] 5G 서비스 지도 보니…단말기 교체할까 말까?
결국, 4G와 동일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려면 통신사들이 그만큼 더 많은 돈을 투자해 더 많은 기지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통신사들도 5G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고 4G에서 5G로 조속한 전환을 위해 기지국 설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증설 속도는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일주일에 기지국 3,000개 증설
이동 통신사들이 지난 8일 정보통신과학기술부에 보고한 공식 통계를 보면 현재 전국의 기지국수는 지난 4월 22일 5만 512국보다 대비 6천 700여 곳이 증가했다. 4월 29일에는 이전보다 3690개국이 늘었고 5월 8일에는 3064국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주일에 3,000개 조금 넘는 수준의 기지국을 증설하고 있는 셈이다.
기지국 수와 무선장치(안테나)의 차이는 기지국의 구성 때문이다. 1개의 기지국(무선국)은 360도 전방향을 커버하려면 이론적으로 3개의 안테나로 구성된다. 안테나 1대가 감당하는 범위의 각도가 120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이통 3사의 기지국 당 무선장치 설치 대수는 평균 2대로 집계됐다.
통신사들이 자체적으로 커버리지 지도에 표시된 무기지국 수는 통상적으로 무선장치, 즉 안테나 수를 집계한 것이다. 통신사들은 안테나 1개도 독자적으로 송수신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하나의 기지국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주변 상황에 따라 안테나 1개부터 3개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기지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5G 서비스 올해 말 인구/트래픽 대비 80% 목표
이동통신사들은 지난달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올해 말까지 인구 또는 통신 트래픽 기준으로 80%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12만여 개의 기지국(약 24만 대의 안테나)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보다 약 7만여 개의 기지국이 더 필요한 셈이다. 따라서 주당 3,000여 개의 기지국(6~7000개의 무선장치)을 설치하는 현재 속도라면 약 23주. 약 6개월 정도가 더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구/트래픽 대비 80%는 물론 실외 기준이다. 통신사들은 지하나 실내보다 전체적인 커버리지 확대를 우선목표로 정했기 때문에 지하철 구간이나 대형 건물 등은 이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 등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와 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경쟁 등으로 기지국 설치 속도는 현재보다 조금 더 빨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늦어도 올해 말 이전에 지하 구간을 제외한 지상 구간에서는 비교적 원활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다음 달부터 이동통신사들이 공동으로 24개 주요 KTX/SRT 역사(서울·부산·대구 등), 12개 주요 공항, 대형 쇼핑몰과 전시장(코엑스몰·센텀시티·롯데월드타워·킨텍스 등) 등 120여 개 건물 내에 공동으로 시설을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일부 다중 이용시설에서 5G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5G 서비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커버리지를 결정하는 기지국(무선국) 수는 여전히 절대적으로 부족해 원활한 서비스를 받으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통사별 전국 5G 서비스 지역은?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비교적 원활한 서비스를 받으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서비스 초기에 이동통신사들 가운데 5G 서비스 가능 범위인 커버리지를 공개한 곳은 KT뿐이었다. 하지만 서비스 불통 지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SKT와 LG 유플러스도 뒤늦게 커버리지 지도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통신사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5G커버리지 맵을 보면 KT와 SKT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서는 커버리지가 비슷하다. 하지만 지방 중소도시와 주요 고속도로와 철도 연결 지역에서는 KT의 커버리지 조금 더 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엘지 유플러스는 수도권 편중이 심하고 전국적인 커버리지 측면에서 KT와 SKT에 한참 뒤져있다. 결국, 현재 시점에서 5G 서비스에 가입한다면 KT나 SKT에 가입하는 것이 그나마 조금 더 원활한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커버리지 지도 비교 = KT ≥ SKT 〉LG U+
통신사 별로 조금 더 세밀한 서비스 지역을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찾아가 지도를 확대하면 자신이 거주 지역에서 서비스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KT 서비스지역 지도 : https://coverage.kt.com/
SKT 서비스지역 지도 : http://www.sktcoverage.com
LG U+ 서비스지역지도 : http://www.uplus.co.kr/css/iner/RetrieveCoverMapNoneSSL.hpi
기지국 얼마나 늘었나?
5G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사들이 얼마나 많은 기지국을 설치했는가이다. LTE와 5G는 주파수 특성이 달라 일반적으로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다. 단순하게 면적만 비교하면 현재 4G 기지국 1개가 커버하는 면적을 동일하게 커버하려면 무려 18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전 글 참조)
[관련 기사] 5G 서비스 지도 보니…단말기 교체할까 말까?
결국, 4G와 동일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려면 통신사들이 그만큼 더 많은 돈을 투자해 더 많은 기지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통신사들도 5G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고 4G에서 5G로 조속한 전환을 위해 기지국 설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증설 속도는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일주일에 기지국 3,000개 증설
이동 통신사들이 지난 8일 정보통신과학기술부에 보고한 공식 통계를 보면 현재 전국의 기지국수는 지난 4월 22일 5만 512국보다 대비 6천 700여 곳이 증가했다. 4월 29일에는 이전보다 3690개국이 늘었고 5월 8일에는 3064국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주일에 3,000개 조금 넘는 수준의 기지국을 증설하고 있는 셈이다.
기지국 수와 무선장치(안테나)의 차이는 기지국의 구성 때문이다. 1개의 기지국(무선국)은 360도 전방향을 커버하려면 이론적으로 3개의 안테나로 구성된다. 안테나 1대가 감당하는 범위의 각도가 120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이통 3사의 기지국 당 무선장치 설치 대수는 평균 2대로 집계됐다.
통신사들이 자체적으로 커버리지 지도에 표시된 무기지국 수는 통상적으로 무선장치, 즉 안테나 수를 집계한 것이다. 통신사들은 안테나 1개도 독자적으로 송수신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하나의 기지국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주변 상황에 따라 안테나 1개부터 3개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기지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5G 서비스 올해 말 인구/트래픽 대비 80% 목표
이동통신사들은 지난달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올해 말까지 인구 또는 통신 트래픽 기준으로 80%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12만여 개의 기지국(약 24만 대의 안테나)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보다 약 7만여 개의 기지국이 더 필요한 셈이다. 따라서 주당 3,000여 개의 기지국(6~7000개의 무선장치)을 설치하는 현재 속도라면 약 23주. 약 6개월 정도가 더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구/트래픽 대비 80%는 물론 실외 기준이다. 통신사들은 지하나 실내보다 전체적인 커버리지 확대를 우선목표로 정했기 때문에 지하철 구간이나 대형 건물 등은 이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 등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와 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경쟁 등으로 기지국 설치 속도는 현재보다 조금 더 빨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늦어도 올해 말 이전에 지하 구간을 제외한 지상 구간에서는 비교적 원활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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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기자 kev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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