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역경 점수 도입’…美 SAT 평가기준 바뀐다

입력 2019.05.18 (07:29) 수정 2019.05.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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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형 입시부정 사건이 터진 미국에서 우리의 대학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SAT 시험 평가 기준에 이른바 '역경 점수'가 도입됩니다.

대입 지원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점수에 반영한다는 겁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생 부모의 소득과 교육 수준, 거주 지역의 빈곤율을 점수에 반영하겠다".

한국 수능 시험에 해당하는 SAT 시험 주관 단체인 미국 대학위원회가 학생의 사회. 경제적 배경을 고려하는 시험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른바 '역경 점수'란 명칭으로 새롭게 반영되는 시험 평가 기준은 15가지에 이르는데, 결손 가정 여부와 고등학교 환경까지도 포함됩니다.

최근 미국에서 유명 연예인 등이 입시 컨설팅 업체에 거액을 주고 SAT 대리 시험을 치르게 한 일이 적발돼 새 제도 본격 시행이 결정됐습니다,

[데이비드 콜먼/미 대학위원회 대표 : "저는 이 제도가 정말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에게 당신이 덜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정직하게 반영하기 때문이죠. "]

수년 동안 치러진 SAT 시험 결과, 아시아 학생이 백인보다 평균 100점이 높고 백인 학생이 흑인보다 177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빈부의 격차와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른 점수 격차도 커 SAT 점수가 학생들의 기회 불평등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 예일대학 등 50개 대학이 시험적으로 역경 점수를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했고, 올가을 입시부터 150개 대학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SAT 평균 점수가 높은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역경 점수 제도가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버드 대학 등 미국의 명문대학을 상대로 학생의 인종과 배경을 고려해 입학 결정을 하는 것이 불리하다며 소송이 잇따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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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8 07:31:05
    • 수정2019-05-18 08: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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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형 입시부정 사건이 터진 미국에서 우리의 대학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SAT 시험 평가 기준에 이른바 '역경 점수'가 도입됩니다.

대입 지원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점수에 반영한다는 겁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생 부모의 소득과 교육 수준, 거주 지역의 빈곤율을 점수에 반영하겠다".

한국 수능 시험에 해당하는 SAT 시험 주관 단체인 미국 대학위원회가 학생의 사회. 경제적 배경을 고려하는 시험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른바 '역경 점수'란 명칭으로 새롭게 반영되는 시험 평가 기준은 15가지에 이르는데, 결손 가정 여부와 고등학교 환경까지도 포함됩니다.

최근 미국에서 유명 연예인 등이 입시 컨설팅 업체에 거액을 주고 SAT 대리 시험을 치르게 한 일이 적발돼 새 제도 본격 시행이 결정됐습니다,

[데이비드 콜먼/미 대학위원회 대표 : "저는 이 제도가 정말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에게 당신이 덜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정직하게 반영하기 때문이죠. "]

수년 동안 치러진 SAT 시험 결과, 아시아 학생이 백인보다 평균 100점이 높고 백인 학생이 흑인보다 177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빈부의 격차와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른 점수 격차도 커 SAT 점수가 학생들의 기회 불평등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 예일대학 등 50개 대학이 시험적으로 역경 점수를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했고, 올가을 입시부터 150개 대학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SAT 평균 점수가 높은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역경 점수 제도가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버드 대학 등 미국의 명문대학을 상대로 학생의 인종과 배경을 고려해 입학 결정을 하는 것이 불리하다며 소송이 잇따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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