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멘 문 대통령…“5.18 다르게 보는 건 독재자의 후예”

입력 2019.05.18 (21:01) 수정 2019.05.18 (23: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이 발언, 오늘(1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서 한 말입니다.

최근 5.18을 북한이 개입한 폭동으로 왜곡하고,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조롱하는 망언에 대한 작심 비판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광주시민들에게 사과와 위로를 전하면서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김없이 오월이 왔다고 연설을 시작한 문 대통령, 내년이면 40주년인데 그때 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꼭 참석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를 말하는데,

[문재인 대통령 : "광주 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왜 미안한지,

[문재인 대통령 :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정말 미안합니다."]

왜 부끄러운지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5.18을)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6월 항쟁은 5.18의 전국적 확산이었다며, 결국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너무나 큰 빚을 졌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20년도 더 전에 5.18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뤘는데 의미없는 논란은 더 이상 필요없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살 책임 등 진실을 밝혀낼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가 노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18일) 기념식에는 광주항쟁 당시 가두방송의 주인공인 박영순 씨와, 열 여섯 고등학생 나이에 숨진 안종필 씨 유가족 등 5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목멘 문 대통령…“5.18 다르게 보는 건 독재자의 후예”
    • 입력 2019-05-18 21:04:09
    • 수정2019-05-18 23:07:36
    뉴스 9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이 발언, 오늘(1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서 한 말입니다.

최근 5.18을 북한이 개입한 폭동으로 왜곡하고,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조롱하는 망언에 대한 작심 비판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광주시민들에게 사과와 위로를 전하면서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김없이 오월이 왔다고 연설을 시작한 문 대통령, 내년이면 40주년인데 그때 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꼭 참석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를 말하는데,

[문재인 대통령 : "광주 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왜 미안한지,

[문재인 대통령 :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정말 미안합니다."]

왜 부끄러운지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5.18을)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6월 항쟁은 5.18의 전국적 확산이었다며, 결국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너무나 큰 빚을 졌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20년도 더 전에 5.18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뤘는데 의미없는 논란은 더 이상 필요없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살 책임 등 진실을 밝혀낼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가 노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18일) 기념식에는 광주항쟁 당시 가두방송의 주인공인 박영순 씨와, 열 여섯 고등학생 나이에 숨진 안종필 씨 유가족 등 5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