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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축제 주인공은 아이돌?…캠퍼스는 지금
입력 2019.05.23 (08:31) 수정 2019.05.23 (09:00)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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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축제 주인공은 아이돌?…캠퍼스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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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요즘 대학가 한창 축제 기간이죠.

학업에, 취업 스트레스까지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기간인데요.

예전 대학 축제하면, 주점, 동아리 행사 기억하는 우리 부모님 세대 많으실텐데 요즘은 연예인이라고 합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며 큰 인기지만, 한편으로는 비싼 출연료의 연예인들을 굳이 불러야하나 불편한 시선도 있습니다.

대학 축제 현장을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교. 사흘 동안 열리는 축제에 학생들은 동아리별로 모여 천막을 치고, 오랜만에 해방감을 만끽합니다.

[조종원/대학생 : "3, 4일 동안 아무도 뭐라고 안 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시간이니까 다들 즐겁게 놀고 스트레스 푸는 좋은 기간이라고 생각해요."]

[서아린/대학생 : "성인이 된 이후로 정식적으로 갖는 축제잖아요. 본인들만의. 그리고 대학생들끼리 꾸려서 만든 거니까 그런 거에서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밤이 되자, 분위기가 달라지는데요. 화려한 조명과 무대 앞에 학생들이 모여듭니다.

잠시 뒤 유명 여자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 오르자 함성이 쏟아집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데요.

한쪽에선 연예인 팬들의 필수품이라는 이른바 대포 카메라와 응원도구도 등장했습니다.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연예인을 보기 위해 축제 현장을 찾은 겁니다.

[연예인 팬/음성변조 : "대학 축제에서는 웬만하면 자리만 잘 잡고 기다리면 충분히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단독 콘서트만큼 부르니까 앙코르가 좋아서 오는 것도 있어요."]

[연예인 팬/음성변조 : "○○○ 찍으러 왔죠. 다 일정 조사해서 대학 축제 많이 오죠. 대학 축제는 워낙에 정보가 잘 퍼져있어서…."]

이날 이 학교에 출연한 가수만 세 팀. 모두 인기 아이돌 그룹과 가수들인데요.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강민찬/대학생 : "연예인을 실물로 보니까 더 즐겁기도 하고 좋은 거 같아요. 연예인이 와서 아무래도 좀 더 활기차고 진짜 축제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것 같아요. 경기도의 또 다른 대학교의 축제. 유명 남자 아이돌이 출연했습니다."]

[연예인/음성변조 : "저희가 사실 올해 여기가 네 번째 학교인데요. (사실 저는 이 분들을 ○○대학교에서 봤어요. 그 때 MC봤던….)"]

["여러분들 크게 같이 불러주실 거죠? (네!) 오늘 재밌게 놀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바로 눈 앞까지 다가온 연예인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에 바쁩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학업에 집중 하다 보면 볼 시간이 많이 없으니까 이런 축제 같은 경우를 통해서 연예인을 보면 괜찮죠."]

[대학생/음성변조 : "콘서트 가서 연예인을 가까이에서 보기는 더 힘들잖아요. 그래서 대학 축제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콘서트 같은 데보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까…."]

지난주에 열린 또 다른 대학교의 축제는 입장권이 있어야만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매년 이 대학의 축제 출연자 라인업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해당 대학교 학생들에게만 판매되는 암표를 구하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한 장에 많게는 7만 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의 대학 축제 출연료는 얼마일까요?

[섭외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 대학교 축제 1200만 원이요. △△△ 1500만 원. □□□ 은 많아도 1200만 원. 뭐 그 정도고."]

2~3일간 축제 기간 동안, 연예인 출연료와 무대 설치비 등을 합치면 억대의 돈이 쓰인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출연 연예인이 누군지에 따라 대학생들 사이에선 비교 거리가 되기도 한다는데요.

[대학생/음성변조 : "연예인 라인업 보고 자기가 보고 싶은 연예인이 오면 부럽다고 하고 다른 학교로 다 놀러 다니죠."]

[대학생/음성변조 : "비교하죠. 만약에 ○○○ 오면 '아, 우리는 누구 온다.'고 하면 자기네 학교가 이겼다. 막 이러고."]

이렇다보니 축제를 진행하는 대학 입장에선 축제만큼은 스타급 가수를 출연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거의 학생들 의견이 90%거든요. 학생들이 좀 원하는 그런 거에 맞춰줘야 하니까 학교끼리도 좀 비교가 되는 게 있어서 경쟁 붙듯이 섭외하는 게 좀 있어요. 다른 학교에는 ○○○가 나왔다. 뭐 △△△가 나왔다. 이러니까 아무래도 비교되는 게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 좀 인기가 제일 많은 스타를 섭외하는 쪽으로 하고 있죠. 못 해도 한 6~7천만 원 정도는 든 거 같아요."]

이렇게 학생들의 축제가 콘서트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출연료가 비싼 연예인을 꼭 불러야하냐는 의견도 분분합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다른 대학교도 다 똑같이 드는 사항이니까 뭐 연예인 부르는데 그 정도 돈은 저희가 낸 학생회비도 이용이 되고 그러니까 아깝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대학생/음성변조 : "등록금 같은 경우가 많이 들어가니까 좀 찜찜하죠. 저희에게 쓰면 괜찮은데 축제나 그런 데서 좀 많이 쓰니까 그런 경우에는 좀 기분이 찜찜하죠."]

연예인의 출연료는 기업이 일부 협찬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학생회비와 등록금 등에서 나가는 것 아니겠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조홍래/서울시 송파구 : "학생 때 낭만이 있다는 게 참 좋죠. 좀 지나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비용은 그 학생들 장학금도 쓰고 또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 좀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죠."]

마지막 학창시절, 우리 학교나 학생들만의 낭만과 추억보다는 누구를 불렀냐, 누가 나오냐는 흥미 위주가 돼버렸다는 대학 축제.

축제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되어야 할까요?
  • [뉴스 따라잡기] 축제 주인공은 아이돌?…캠퍼스는 지금
    • 입력 2019.05.23 (08:31)
    • 수정 2019.05.23 (09:00)
    아침뉴스타임
[뉴스 따라잡기] 축제 주인공은 아이돌?…캠퍼스는 지금
[기자]

요즘 대학가 한창 축제 기간이죠.

학업에, 취업 스트레스까지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기간인데요.

예전 대학 축제하면, 주점, 동아리 행사 기억하는 우리 부모님 세대 많으실텐데 요즘은 연예인이라고 합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며 큰 인기지만, 한편으로는 비싼 출연료의 연예인들을 굳이 불러야하나 불편한 시선도 있습니다.

대학 축제 현장을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교. 사흘 동안 열리는 축제에 학생들은 동아리별로 모여 천막을 치고, 오랜만에 해방감을 만끽합니다.

[조종원/대학생 : "3, 4일 동안 아무도 뭐라고 안 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시간이니까 다들 즐겁게 놀고 스트레스 푸는 좋은 기간이라고 생각해요."]

[서아린/대학생 : "성인이 된 이후로 정식적으로 갖는 축제잖아요. 본인들만의. 그리고 대학생들끼리 꾸려서 만든 거니까 그런 거에서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밤이 되자, 분위기가 달라지는데요. 화려한 조명과 무대 앞에 학생들이 모여듭니다.

잠시 뒤 유명 여자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 오르자 함성이 쏟아집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데요.

한쪽에선 연예인 팬들의 필수품이라는 이른바 대포 카메라와 응원도구도 등장했습니다.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연예인을 보기 위해 축제 현장을 찾은 겁니다.

[연예인 팬/음성변조 : "대학 축제에서는 웬만하면 자리만 잘 잡고 기다리면 충분히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단독 콘서트만큼 부르니까 앙코르가 좋아서 오는 것도 있어요."]

[연예인 팬/음성변조 : "○○○ 찍으러 왔죠. 다 일정 조사해서 대학 축제 많이 오죠. 대학 축제는 워낙에 정보가 잘 퍼져있어서…."]

이날 이 학교에 출연한 가수만 세 팀. 모두 인기 아이돌 그룹과 가수들인데요.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강민찬/대학생 : "연예인을 실물로 보니까 더 즐겁기도 하고 좋은 거 같아요. 연예인이 와서 아무래도 좀 더 활기차고 진짜 축제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것 같아요. 경기도의 또 다른 대학교의 축제. 유명 남자 아이돌이 출연했습니다."]

[연예인/음성변조 : "저희가 사실 올해 여기가 네 번째 학교인데요. (사실 저는 이 분들을 ○○대학교에서 봤어요. 그 때 MC봤던….)"]

["여러분들 크게 같이 불러주실 거죠? (네!) 오늘 재밌게 놀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바로 눈 앞까지 다가온 연예인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에 바쁩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학업에 집중 하다 보면 볼 시간이 많이 없으니까 이런 축제 같은 경우를 통해서 연예인을 보면 괜찮죠."]

[대학생/음성변조 : "콘서트 가서 연예인을 가까이에서 보기는 더 힘들잖아요. 그래서 대학 축제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콘서트 같은 데보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까…."]

지난주에 열린 또 다른 대학교의 축제는 입장권이 있어야만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매년 이 대학의 축제 출연자 라인업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해당 대학교 학생들에게만 판매되는 암표를 구하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한 장에 많게는 7만 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의 대학 축제 출연료는 얼마일까요?

[섭외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 대학교 축제 1200만 원이요. △△△ 1500만 원. □□□ 은 많아도 1200만 원. 뭐 그 정도고."]

2~3일간 축제 기간 동안, 연예인 출연료와 무대 설치비 등을 합치면 억대의 돈이 쓰인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출연 연예인이 누군지에 따라 대학생들 사이에선 비교 거리가 되기도 한다는데요.

[대학생/음성변조 : "연예인 라인업 보고 자기가 보고 싶은 연예인이 오면 부럽다고 하고 다른 학교로 다 놀러 다니죠."]

[대학생/음성변조 : "비교하죠. 만약에 ○○○ 오면 '아, 우리는 누구 온다.'고 하면 자기네 학교가 이겼다. 막 이러고."]

이렇다보니 축제를 진행하는 대학 입장에선 축제만큼은 스타급 가수를 출연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거의 학생들 의견이 90%거든요. 학생들이 좀 원하는 그런 거에 맞춰줘야 하니까 학교끼리도 좀 비교가 되는 게 있어서 경쟁 붙듯이 섭외하는 게 좀 있어요. 다른 학교에는 ○○○가 나왔다. 뭐 △△△가 나왔다. 이러니까 아무래도 비교되는 게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 좀 인기가 제일 많은 스타를 섭외하는 쪽으로 하고 있죠. 못 해도 한 6~7천만 원 정도는 든 거 같아요."]

이렇게 학생들의 축제가 콘서트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출연료가 비싼 연예인을 꼭 불러야하냐는 의견도 분분합니다.

[대학생/음성변조 : "다른 대학교도 다 똑같이 드는 사항이니까 뭐 연예인 부르는데 그 정도 돈은 저희가 낸 학생회비도 이용이 되고 그러니까 아깝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대학생/음성변조 : "등록금 같은 경우가 많이 들어가니까 좀 찜찜하죠. 저희에게 쓰면 괜찮은데 축제나 그런 데서 좀 많이 쓰니까 그런 경우에는 좀 기분이 찜찜하죠."]

연예인의 출연료는 기업이 일부 협찬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학생회비와 등록금 등에서 나가는 것 아니겠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조홍래/서울시 송파구 : "학생 때 낭만이 있다는 게 참 좋죠. 좀 지나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비용은 그 학생들 장학금도 쓰고 또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 좀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죠."]

마지막 학창시절, 우리 학교나 학생들만의 낭만과 추억보다는 누구를 불렀냐, 누가 나오냐는 흥미 위주가 돼버렸다는 대학 축제.

축제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되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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