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10개 접경시군 ‘특별관리’

입력 2019.05.31 (21:32) 수정 2019.05.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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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로 곧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북한과 맞닿은 10개 시군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우리 정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재욱/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5월 30일 늦은 밤에 북한이 ASF(아프리카돼지열병) 1건 발생 사실을 OIE(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했습니다."]

발생 장소는 중국 요녕성과 가까운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입니다.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가운데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북한에선 대부분 소규모 농가에서 잔반을 먹여 돼지를 키우는데다, 방역 체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병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조충희/前 북한 수의공무원 : "마릿수조차도 관리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체계나 방역시스템 모든 것을 다 통제하고 관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정부는 북한과 맞닿은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했습니다.

출입통제와 소독 등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고, 전담반이 매주 한차례씩 현장을 점검합니다.

[오순민/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 "접경지역 내 전체 353농가에 대한 혈청검사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6월 7일까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특히 야생 멧돼지가 남북 간 경계를 넘나들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가 큰 만큼, 덫과 울타리를 설치해 적극적인 포획에도 나섭니다.

통일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방역 지원 의사를 밝혔고, 북한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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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10개 접경시군 ‘특별관리’
    • 입력 2019-05-31 21:41:24
    • 수정2019-05-31 2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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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로 곧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북한과 맞닿은 10개 시군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우리 정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재욱/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5월 30일 늦은 밤에 북한이 ASF(아프리카돼지열병) 1건 발생 사실을 OIE(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했습니다."]

발생 장소는 중국 요녕성과 가까운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입니다.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가운데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북한에선 대부분 소규모 농가에서 잔반을 먹여 돼지를 키우는데다, 방역 체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병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조충희/前 북한 수의공무원 : "마릿수조차도 관리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체계나 방역시스템 모든 것을 다 통제하고 관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정부는 북한과 맞닿은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했습니다.

출입통제와 소독 등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고, 전담반이 매주 한차례씩 현장을 점검합니다.

[오순민/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 "접경지역 내 전체 353농가에 대한 혈청검사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6월 7일까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특히 야생 멧돼지가 남북 간 경계를 넘나들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가 큰 만큼, 덫과 울타리를 설치해 적극적인 포획에도 나섭니다.

통일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방역 지원 의사를 밝혔고, 북한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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