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양산도 소용없어요”…이른 폭염에 오존 비상

입력 2019.06.04 (09:54) 수정 2019.06.04 (10: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때 이른 폭염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바로 오존입니다.

오존 주의보 발령 횟수가 지난해보다 급증했는데, 미세먼지와 달리 마스크도 무용지물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살에 달궈진 도로에서 한여름처럼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대구를 비롯한 영남 일부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33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때 이른 폭염은 또 다른 불청객을 불렀습니다.

바로 오존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오존 농도가 '나쁨' 단계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자외선이 자동차나 산업시설이 내뿜은 오염물질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오존 농도가 치솟고 있는 겁니다.

[허국영/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박사 : "오존은 하늘이 맑아서 햇빛이 강하고 바람이 잔잔할 때 농도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강한 일사를 동반한 폭염이 발생할 때는 오존 농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 탓에 서울의 경우 이미 지난달 초 올해 첫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해보다 20일 이상 빠릅니다.

올 들어 발령 횟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3배나 늘었습니다.

오존은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는 독성 물질로 장시간 노출되면 시력 감소나 호흡 곤란 등을 불러옵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자외선은 양산으로, 미세먼지는 마스크로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색의 기체인 오존에는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농도 오존은 폭염과 함께 내일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금요일쯤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잠시 주춤하겠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스크·양산도 소용없어요”…이른 폭염에 오존 비상
    • 입력 2019-06-04 10:06:44
    • 수정2019-06-04 10:54:54
    930뉴스
[앵커]

때 이른 폭염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바로 오존입니다.

오존 주의보 발령 횟수가 지난해보다 급증했는데, 미세먼지와 달리 마스크도 무용지물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살에 달궈진 도로에서 한여름처럼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대구를 비롯한 영남 일부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33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때 이른 폭염은 또 다른 불청객을 불렀습니다.

바로 오존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오존 농도가 '나쁨' 단계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자외선이 자동차나 산업시설이 내뿜은 오염물질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오존 농도가 치솟고 있는 겁니다.

[허국영/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박사 : "오존은 하늘이 맑아서 햇빛이 강하고 바람이 잔잔할 때 농도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강한 일사를 동반한 폭염이 발생할 때는 오존 농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 탓에 서울의 경우 이미 지난달 초 올해 첫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해보다 20일 이상 빠릅니다.

올 들어 발령 횟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3배나 늘었습니다.

오존은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는 독성 물질로 장시간 노출되면 시력 감소나 호흡 곤란 등을 불러옵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자외선은 양산으로, 미세먼지는 마스크로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색의 기체인 오존에는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농도 오존은 폭염과 함께 내일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금요일쯤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잠시 주춤하겠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