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동거녀’ 김희영 등장…앞으로 이혼 소송은?

입력 2019.06.05 (08:21) 수정 2019.06.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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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한 일간지에 이런 편지를 보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습니다.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논의를 이어가다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과의 삶을 꿈꾸게 됐다".

그 한 사람과 아이도 있다고 고백합니다.

난데없는 고백에 중년 남성들 사이에선 "황당하다, 뻔뻔하다"는 반응과 함께 "돈 있는 최 회장이니까 가능한 일이다"는 자조 섞인 농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 회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과의 사이에서 3남매를 두고 있죠.

그런데, 최 회장이 함께 꿈을 꾸자고 한 사람,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실혼 관계로 최 회장과는 15살 나이 차이가 나고, 10살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이 다시 주목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최 회장이 얼마 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김 이사장과 함께 나타난 겁니다.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선지 두 사람은 행사 내내 떨어져 앉았지만 관심은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됐습니다.

그러다가 최 회장의 또 한 번 난데없는 고백에 장내는 술렁였습니다.

행사의 한 참석자가 최 회장에게 "어떻게 인간 최태원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최 회장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돈 같은 것은 전혀 관심도 없고,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

누구라고 지칭하진 않았지만 또 한 번의 고백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10년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현재 최 회장과 부인 노소영 관장은 아직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노 관장은 이혼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이혼소송이 시작됐고, 지난해 7월 첫 재판이 열린 뒤 두 번째 일정도 곧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최 회장, 본인이 말하는 그 한 사람과의 삶을 위해서 이혼할 수 있을까요.

최 회장은 4년 전 고백 당시 SK그룹 회장으로서 누를 끼치고 싶지 않고, 회사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이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최 회장의 이혼은 단순 사생활이 아니라 그 사생활이 기업 전체의 이미지와 실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또 다른 누군가에겐 정서적 영향과 행동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일단 최 회장의 이혼,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법에선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이 최 회장에게 있다고 볼 수도 있고, 노 관장도 이혼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혼 소송의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재계 서열 3위의 회장이 갖는 무게와 파장을 생각해 보면 그의 고백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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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한 일간지에 이런 편지를 보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습니다.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논의를 이어가다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과의 삶을 꿈꾸게 됐다".

그 한 사람과 아이도 있다고 고백합니다.

난데없는 고백에 중년 남성들 사이에선 "황당하다, 뻔뻔하다"는 반응과 함께 "돈 있는 최 회장이니까 가능한 일이다"는 자조 섞인 농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 회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과의 사이에서 3남매를 두고 있죠.

그런데, 최 회장이 함께 꿈을 꾸자고 한 사람,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실혼 관계로 최 회장과는 15살 나이 차이가 나고, 10살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이 다시 주목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최 회장이 얼마 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김 이사장과 함께 나타난 겁니다.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선지 두 사람은 행사 내내 떨어져 앉았지만 관심은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됐습니다.

그러다가 최 회장의 또 한 번 난데없는 고백에 장내는 술렁였습니다.

행사의 한 참석자가 최 회장에게 "어떻게 인간 최태원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최 회장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돈 같은 것은 전혀 관심도 없고,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

누구라고 지칭하진 않았지만 또 한 번의 고백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10년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현재 최 회장과 부인 노소영 관장은 아직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노 관장은 이혼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이혼소송이 시작됐고, 지난해 7월 첫 재판이 열린 뒤 두 번째 일정도 곧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최 회장, 본인이 말하는 그 한 사람과의 삶을 위해서 이혼할 수 있을까요.

최 회장은 4년 전 고백 당시 SK그룹 회장으로서 누를 끼치고 싶지 않고, 회사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이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최 회장의 이혼은 단순 사생활이 아니라 그 사생활이 기업 전체의 이미지와 실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또 다른 누군가에겐 정서적 영향과 행동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일단 최 회장의 이혼,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법에선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이 최 회장에게 있다고 볼 수도 있고, 노 관장도 이혼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혼 소송의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재계 서열 3위의 회장이 갖는 무게와 파장을 생각해 보면 그의 고백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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