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사고 크루즈 선장, 두 달 전에도 충돌 사고

입력 2019.06.06 (21:50) 수정 2019.06.0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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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크루즈선의 선장이 과거에도 비슷한 사고를 냈다는 제보가 나왔습니다.

불과 두 달전 일이라는 크루즈선 선사 내부의 목소립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루즈선 안으로 구급대원들이 서둘러 들어갑니다.

배 옆부분은 종잇장처럼 찟겨져서 큰 구멍이 생겨났습니다.

실내도 엉망진창.

바닥에는 떨어지고 부서진 파편들로 가득합니다.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난 크루즈선과 유조선 충돌 사고입니다.

어디선가 여러 번 충돌을 경고하는 무전이 들려왔지만 크루즈선 선장은 그대로 배를 몰다 유조선을 들이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를 낸 크루즈선이 이번 헝가리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와 같은 회사 소속인 것이 밝혀졌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당시 크루즈선을 몰았던 선장이 바로 헝가리 사고를 일으킨 우크라이나인 선장이라는 제보가 크루즈선 선사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대형 사고를 내고도 특별한 처분 없이 또다시 배를 몰다가 불과 두 달도 안 돼서 헝가리에서 대형 사고를 냈다는 얘기입니다.

[헝가리 'TV2' 뉴스 : "(네덜란드 사고를 낸 지) 몇 주 후에 선장은 다뉴브 강 호텔 크루즈를 운항했고,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있던 허블레아니를 침몰시켰다."]

헝가리 현지에서도 우크라이나인 선장과 바이킹 시긴호에 대한 조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자르 죄르지/변호사/헝가리ATV : "배는 아무 데도 갔으면 안 됐고, 증거물로 잡아두고 있어야 했습니다. 저는 요청합니다. 누가 허가를 내줬는지 손들어 주세요."]

우리 정부도 헝가리 정부에 철저한 수사를 재차 요청했습니다.

또 헝가리 검찰을 방문해 우크라이나인 선장이 혹시라도 보석으로 풀려날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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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람선 사고 크루즈 선장, 두 달 전에도 충돌 사고
    • 입력 2019-06-06 21:22:31
    • 수정2019-06-06 22: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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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크루즈선의 선장이 과거에도 비슷한 사고를 냈다는 제보가 나왔습니다.

불과 두 달전 일이라는 크루즈선 선사 내부의 목소립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루즈선 안으로 구급대원들이 서둘러 들어갑니다.

배 옆부분은 종잇장처럼 찟겨져서 큰 구멍이 생겨났습니다.

실내도 엉망진창.

바닥에는 떨어지고 부서진 파편들로 가득합니다.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난 크루즈선과 유조선 충돌 사고입니다.

어디선가 여러 번 충돌을 경고하는 무전이 들려왔지만 크루즈선 선장은 그대로 배를 몰다 유조선을 들이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를 낸 크루즈선이 이번 헝가리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와 같은 회사 소속인 것이 밝혀졌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당시 크루즈선을 몰았던 선장이 바로 헝가리 사고를 일으킨 우크라이나인 선장이라는 제보가 크루즈선 선사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대형 사고를 내고도 특별한 처분 없이 또다시 배를 몰다가 불과 두 달도 안 돼서 헝가리에서 대형 사고를 냈다는 얘기입니다.

[헝가리 'TV2' 뉴스 : "(네덜란드 사고를 낸 지) 몇 주 후에 선장은 다뉴브 강 호텔 크루즈를 운항했고,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있던 허블레아니를 침몰시켰다."]

헝가리 현지에서도 우크라이나인 선장과 바이킹 시긴호에 대한 조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자르 죄르지/변호사/헝가리ATV : "배는 아무 데도 갔으면 안 됐고, 증거물로 잡아두고 있어야 했습니다. 저는 요청합니다. 누가 허가를 내줬는지 손들어 주세요."]

우리 정부도 헝가리 정부에 철저한 수사를 재차 요청했습니다.

또 헝가리 검찰을 방문해 우크라이나인 선장이 혹시라도 보석으로 풀려날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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