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완승?…“멕시코에 관세 부과 철회”

입력 2019.06.08 (21:16) 수정 2019.06.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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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를 무기로 중국과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해서도 '불법 이민자를 막지 않으면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었죠.

결국 멕시코가 이민자를 막는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도 관세 부과를 철회했는데, 결국 멕시코에 대해선 승리를 거둔 셈일까요?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멕시코가 미국 남쪽 국경으로 들어오는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전한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라 10일로 예정돼 있던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제한하기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멕시코도 협상 타결을 환영하며, 국경에 이민자를 막을 국가방위군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타 바르세나/주미 멕시코대사 :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국가방위군을 멕시코 전역에 파견하고, 특히 남쪽 국경에 초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망명 신청을 위해 미국에 들어온 이민자들은 신속히 멕시코로 돌려보내기로 했고, 망명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멕시코는 이들에게 거주지 등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멕시코가 부담을 떠안은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 철회를 알리기 직전에는 멕시코가 미국의 농산물을 대량으로 구매한다면 관세 문제에 합의가 가능하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공동합의문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미국은 이민뿐 아니라 무역을 놓고도 멕시코를 압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 카드를 써서 불법이민을 막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결국 성과를 낸 셈이 됐습니다.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도,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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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완승?…“멕시코에 관세 부과 철회”
    • 입력 2019-06-08 21:18:17
    • 수정2019-06-08 21: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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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를 무기로 중국과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해서도 '불법 이민자를 막지 않으면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었죠.

결국 멕시코가 이민자를 막는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도 관세 부과를 철회했는데, 결국 멕시코에 대해선 승리를 거둔 셈일까요?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멕시코가 미국 남쪽 국경으로 들어오는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전한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라 10일로 예정돼 있던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제한하기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멕시코도 협상 타결을 환영하며, 국경에 이민자를 막을 국가방위군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타 바르세나/주미 멕시코대사 :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국가방위군을 멕시코 전역에 파견하고, 특히 남쪽 국경에 초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망명 신청을 위해 미국에 들어온 이민자들은 신속히 멕시코로 돌려보내기로 했고, 망명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멕시코는 이들에게 거주지 등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멕시코가 부담을 떠안은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 철회를 알리기 직전에는 멕시코가 미국의 농산물을 대량으로 구매한다면 관세 문제에 합의가 가능하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공동합의문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미국은 이민뿐 아니라 무역을 놓고도 멕시코를 압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 카드를 써서 불법이민을 막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결국 성과를 낸 셈이 됐습니다.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도,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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