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흔적 지운 바이킹 시긴 호…“크루즈선 조사해야”

입력 2019.06.09 (21:08) 수정 2019.06.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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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소식 전해드립니다.

사고를 일으킨 크루즈선을 압류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이 배가 지금 운항 일정에 따라 헝가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흔적을 벌써 싹 지웠다고 합니다.

이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는 다뉴브강 상류 슬로바키아로 가봅니다.

이재희 기자, 지금 뒤로 보이는 배가 사고를 낸 크루선인가요? 지금 상태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뒤로 보이는 큰 배가 유람선 침몰 사고를 일으킨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입니다.

보시다시피 배 위에는 승객들이 타고 있는데요.

원래 스케줄대로 관광 크루즈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문제는 사고 흔적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사고 당시 선두 우측에 허블레아니 호를 들이받아 생긴 선명한 자국이 있었는데요.

배가 가라앉은 깊이를 표시하는 숫자 부근에 있던 흔적이, 지금은 도색까지 새로 해서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앵커]

사고 흔적을 지웠으면 증거를 인멸한 셈이 되는 게 아닌가요?

[기자]

네, 사고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충돌 흔적이 지워진 셈입니다.

지금 체포된 선장이 사고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고 직후 휴대전화의 정보 지운 사실까지 드러났고요,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증거인 가해 선박도 사고의 흔적을 말끔히 지운 겁니다.

바이킹 시긴 호를 그대로 풀어준 헝가리 경찰이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크루즈선이 곧 부다페스트로 간다고 하던데 조사가 이뤄질까요?

[기자]

네, 지금 있는 곳이 슬로바키아의 항구인데요.

바이킹 시긴 호는 사고 뒤 풀려나 목적지였던 독일까지 갔다가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오늘(9일) 밤 여길 출발해 부다페스트로 향할 예정인데요,

조사가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헝가리 측은 통신 장비와 운항 데이터 등 증거를 수집했다며 선박 조사 계획은 일단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헝가리 대테러청장도 경찰에 선박에 대한 조사를 제안했고요,

배를 압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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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흔적 지운 바이킹 시긴 호…“크루즈선 조사해야”
    • 입력 2019-06-09 21:10:36
    • 수정2019-06-09 21: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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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소식 전해드립니다.

사고를 일으킨 크루즈선을 압류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이 배가 지금 운항 일정에 따라 헝가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흔적을 벌써 싹 지웠다고 합니다.

이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는 다뉴브강 상류 슬로바키아로 가봅니다.

이재희 기자, 지금 뒤로 보이는 배가 사고를 낸 크루선인가요? 지금 상태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뒤로 보이는 큰 배가 유람선 침몰 사고를 일으킨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입니다.

보시다시피 배 위에는 승객들이 타고 있는데요.

원래 스케줄대로 관광 크루즈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문제는 사고 흔적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사고 당시 선두 우측에 허블레아니 호를 들이받아 생긴 선명한 자국이 있었는데요.

배가 가라앉은 깊이를 표시하는 숫자 부근에 있던 흔적이, 지금은 도색까지 새로 해서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앵커]

사고 흔적을 지웠으면 증거를 인멸한 셈이 되는 게 아닌가요?

[기자]

네, 사고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충돌 흔적이 지워진 셈입니다.

지금 체포된 선장이 사고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고 직후 휴대전화의 정보 지운 사실까지 드러났고요,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증거인 가해 선박도 사고의 흔적을 말끔히 지운 겁니다.

바이킹 시긴 호를 그대로 풀어준 헝가리 경찰이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크루즈선이 곧 부다페스트로 간다고 하던데 조사가 이뤄질까요?

[기자]

네, 지금 있는 곳이 슬로바키아의 항구인데요.

바이킹 시긴 호는 사고 뒤 풀려나 목적지였던 독일까지 갔다가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오늘(9일) 밤 여길 출발해 부다페스트로 향할 예정인데요,

조사가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헝가리 측은 통신 장비와 운항 데이터 등 증거를 수집했다며 선박 조사 계획은 일단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헝가리 대테러청장도 경찰에 선박에 대한 조사를 제안했고요,

배를 압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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