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해 유조선 2척 또 피격…이란 관련 부인 속 규탄 목소리

입력 2019.06.14 (06:07) 수정 2019.06.14 (07: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동의 해상 석유 수송길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달 만에 유조선 2척이 또 공격을 받았습니다.

유가가 급등했고 중동 정세는 더욱 경색되고 있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어제 오전 호르무즈 해협 입구인 오만해에서 유조선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를 토해냅니다.

노르웨이 선사의 프론트 알타이어 호가 어뢰 공격을 받았다고 해운전문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선원 23명은 근처에 있던 현대 두바이호에 모두 구조됐고, 불길이 잡혀 배가 침몰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병선/현대상선 대외협력실 차장 : "현대두바이호에 있는 구명정을 타고 저희 선원들이 가서 화재 선박에 있는 선원 23명을 전원 구조를 한 뒤에..."]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석유화학 원료를 싣고 운항하던 일본 선사의 다른 배도 공격을 받아 선원 21명이 탈출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 중이던 날 일본 배가 공격을 받은 겁니다.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사용된 무기와 정보 등을 토대로 이란이 이 공격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그러나 이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긴급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는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비난합니다. 사실 규명과 함께 책임이 가려져야 합니다."]

유조선 4척이 공격받은 지 한 달 만에 다시 2척이 피격되자 국제 유가는 4% 안팎 급등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만해 유조선 2척 또 피격…이란 관련 부인 속 규탄 목소리
    • 입력 2019-06-14 06:08:15
    • 수정2019-06-14 07:39:14
    뉴스광장 1부
[앵커]

중동의 해상 석유 수송길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달 만에 유조선 2척이 또 공격을 받았습니다.

유가가 급등했고 중동 정세는 더욱 경색되고 있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어제 오전 호르무즈 해협 입구인 오만해에서 유조선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를 토해냅니다.

노르웨이 선사의 프론트 알타이어 호가 어뢰 공격을 받았다고 해운전문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선원 23명은 근처에 있던 현대 두바이호에 모두 구조됐고, 불길이 잡혀 배가 침몰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병선/현대상선 대외협력실 차장 : "현대두바이호에 있는 구명정을 타고 저희 선원들이 가서 화재 선박에 있는 선원 23명을 전원 구조를 한 뒤에..."]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석유화학 원료를 싣고 운항하던 일본 선사의 다른 배도 공격을 받아 선원 21명이 탈출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 중이던 날 일본 배가 공격을 받은 겁니다.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사용된 무기와 정보 등을 토대로 이란이 이 공격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그러나 이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긴급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는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비난합니다. 사실 규명과 함께 책임이 가려져야 합니다."]

유조선 4척이 공격받은 지 한 달 만에 다시 2척이 피격되자 국제 유가는 4% 안팎 급등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