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모레 ‘검은 대행진의 날’…대규모 시위 예고

입력 2019.06.14 (21:05) 수정 2019.06.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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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곳이 또 있죠.

바로 홍콩입니다.

중국 본토로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이른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레(16일) 일요일, 또다시 10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는데요,

홍콩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안양봉 특파원! 오늘(14일)은 충돌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는데..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이 홍콩 입법회로 들어가는 육교 위입니다.

법안 심의를 막기 위해 홍콩 시민들이 사흘째 이곳을 이렇게 막고 있는데요.

밤이 늦은 시간이지만 지금도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모레(16일)는 또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잖습니까?

홍콩 정부와 시민들의 충돌, 여전히 '강대강'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홍콩 매체에서 오늘(14일) "일부 친중파 의원들이 법안 처리를 7월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보도를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홍콩 정부는 공식적으로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난 12일 시위와 관련해 1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발표도 했는데요.

이에 맞서 홍콩 재야단체 연합은 모레(14일) 대규모 시위, 또 17일 월요일에는 파업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모레(16일) 집회는 시민들에게 모두 검은 옷을 입고 행진을 하자며 이른바 '검은 대행진'이라는 이름도 붙였습니다.

[앵커]

미국이 그동안 홍콩에 대해선 중국과 달리 비자나 투자 등에 특별대우를 해줘왔는데.. 오늘(14일) 미 의회에서 이를 매년 재평가하겠다, 하는 법안이 제출됐습니다.

이를 두고 중국이 또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고 있죠.

이번 송환법 충돌이 미중 갈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도 잘 살펴봐야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인데 미중 사이에 홍콩 시위라는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된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주권을 지킬 것'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 시위가 '중국의 통제와 이에 맞선 홍콩의 자유' 등으로 해석되면서 홍콩과 중국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는 형국입니다.

무역전쟁에 이어 이번 충돌이 미중 양국 사이에 어디까지 이어질 지 국제사회는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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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모레 ‘검은 대행진의 날’…대규모 시위 예고
    • 입력 2019-06-14 21:11:24
    • 수정2019-06-14 21:17:14
    뉴스 9
[앵커]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곳이 또 있죠.

바로 홍콩입니다.

중국 본토로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이른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레(16일) 일요일, 또다시 10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는데요,

홍콩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안양봉 특파원! 오늘(14일)은 충돌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는데..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이 홍콩 입법회로 들어가는 육교 위입니다.

법안 심의를 막기 위해 홍콩 시민들이 사흘째 이곳을 이렇게 막고 있는데요.

밤이 늦은 시간이지만 지금도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모레(16일)는 또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잖습니까?

홍콩 정부와 시민들의 충돌, 여전히 '강대강'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홍콩 매체에서 오늘(14일) "일부 친중파 의원들이 법안 처리를 7월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보도를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홍콩 정부는 공식적으로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난 12일 시위와 관련해 1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발표도 했는데요.

이에 맞서 홍콩 재야단체 연합은 모레(14일) 대규모 시위, 또 17일 월요일에는 파업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모레(16일) 집회는 시민들에게 모두 검은 옷을 입고 행진을 하자며 이른바 '검은 대행진'이라는 이름도 붙였습니다.

[앵커]

미국이 그동안 홍콩에 대해선 중국과 달리 비자나 투자 등에 특별대우를 해줘왔는데.. 오늘(14일) 미 의회에서 이를 매년 재평가하겠다, 하는 법안이 제출됐습니다.

이를 두고 중국이 또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고 있죠.

이번 송환법 충돌이 미중 갈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도 잘 살펴봐야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인데 미중 사이에 홍콩 시위라는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된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주권을 지킬 것'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 시위가 '중국의 통제와 이에 맞선 홍콩의 자유' 등으로 해석되면서 홍콩과 중국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는 형국입니다.

무역전쟁에 이어 이번 충돌이 미중 양국 사이에 어디까지 이어질 지 국제사회는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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