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몸값 얼마나 오를까?…MVP 골든볼 가능성은?

우리나라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12일 오전(한국 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한국 팀은 이강인 선수의 재치 있는 패스를 받은 최준이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려 1 대 0으로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강인 유럽 구단 러브콜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한국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어낸 이강인 선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에콰도르와 4강 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 한 이후 이강인의 이름은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강인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 각 팀 스카우터와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미 스페인 등 일부 언론에서는 이강인 선수가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스페인 매체 수페르데포르테는 "아약스(AFC 아약스 암스테르담)가 이강인 선수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도 이강인 선수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등 유럽 유명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 영입하려면 1050억 지불해야

현재 이강인 선수는 스페인 발렌시아와 오는 2022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하지만 이강인 선수는 구단에게 일정 금액 이상을 제시할 때 구단과 협의 없이 선수와 직접 협상할 수 있는 바이아웃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따라서 8천만 유로 약 105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면 타구단이 이강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현재 이강인 선수의 연봉은 약 14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면서 몸값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이강인 선수의 몸값(연봉이 아니라 시장의 평가액)은 얼마나 될까?

이강인 선수 몸값 평가 추이 [출처 : www.transfermarkt.com]

독일의 축구선수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란스페르 마르크트(TransferMarkt: 트랜스퍼 마켓))에 따르면 현재 이강인 선수의 가치는 1000만 유로 약 130억 원이다. 이강인 선수는 지난 2018년에 10만 유로로 평가받았지만 1년 만인 올해 3월에 750만 유로로 7배 이상 급등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이달 초에 다시 250만 유로가 증가해 1000만 유로를 기록하고 있다.

이강인 선수는 전 세계 프로 축구 선수 가운데 845위를 기록하고 있고 스페인 라 리가에서는 132위에 올랐다.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 가운데 몸값이 가장 높은 사람은 6500만 유로로 평가받은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이다. 이강인 선수의 몸값인 1000만 유로는 손흥민 선수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프리미어 리그의 뉴캐슬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성용 선수는 현재 6백만 유로로 3위지만 최근 몸값이 하향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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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ransfermarkt.com

이강인 선수의 이 같은 평가액은 발렌시아 팀 22명 선수 가운데 14번째이다. 이강인 선수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아직은 저평가 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발렌시아 동료들 가운데 가장 몸값이 높은 선수는 로드리고, 호세, 카를로스 3명으로 각각 5000만 유로를 기록하고 있다. 이강인은 현재 전 세계 2001년 생 프로 축구 선수 가운데 5위, 공격형 미드필더 가운데는 60위로 장래가 촉망받는 선수이다.

출처 : www.transfermarkt.com

아시아 차세대 리더 30명에 선정

이강인 선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해마다 기업, 벤처, 금융, 스포츠, 예술 등 10개 분야에서 각 30명씩 모두 300명의 차세대 리더를 선정해 발표하는데 올해 스포츠 부분에서는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와 함께 차세대 아시아 리더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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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는 스페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강인 선수는 어릴 때부터 축구 신동으로 불렸고 한국 선수 가운데 유럽 프로 축구 리그 최연소 진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 선수라고 소개했다.

아시아 30세 이하 스포츠 부분 리더에 선정된 조현우 선수와 이강인 선수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폴란드에는 유럽 축구 클럽 스카우터들이 몰려 있다고 한다. 피파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대회를 참관하고 있는 스카우터만 155명에 달한다. 독일 클럽들이 가장 많은 23명의 스카우터를 보냈고, 잉글랜드 20명, 이탈리아 18명, 프랑스 13명, 스페인 12명 등이다.

대회 MVP 골든볼 수상 가능성도

이강인 선수가 우리 시각으로 일요일 새벽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어떤 경기 모습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향후 몸값은 물론 프리미어 진출 등 선수 자신의 진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강인 선수는 대회 MVP인 골든볼 후보에도 거론되고 있다. 이강인 선수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한국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1도움, 8강 세네갈전에서 1골 2도움, 그리고 4강 에콰도르 전에서 1도움을 기록해 현재 1골 4도움을 올린 상태다. 통상적으로 골든볼은 4강 이상 오른 팀에서 나온다.

대회 우승에 골든볼까지 거머쥔다면 이강인 선수의 미래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이다. 2회 대회였던 1979년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골든볼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신동의 등장을 알렸고 2013년 수상자인 폴 포그바(프랑스)도 월드 클래스 선수로 도약했다.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하고 선수 자신에게도 역사적인 경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