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사태는 100% 인재…감사원 감사 요청도 검토”

입력 2019.06.18 (19:06) 수정 2019.06.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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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일째 계속되고 있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100% 인재라고 정부가 중간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급격히 물길을 바꿔 수도관 물때가 떨어져나왔다는 건데, 환경부는 필요할 경우 감사원 감사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 합동조사반은 인천 수돗물에서 나온 이물질이 수도관 안에 쌓인 '물때'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달 30일, 인천시가 전기 점검 문제로 공촌정수장이 아닌 다른 정수장에서 물을 끌어 서구와 영종지역에 보낸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길 방향이 평소와 반대가 되면서 관 속의 물때가 떨어져 나왔다고 조사반은 분석했습니다.

인천시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국가건설기준 상 물길 전환은 이물질 발생 여부를 살피면서 해야 합니다.

보통 10시간이 걸리는데 이번엔 단 10분 만에 밸브를 여는 바람에 유속이 2배로 급증했습니다.

[김영훈/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과거에 했을 때 문제가 없었다는 생각, 한 이틀 정도 후에 가라앉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진행을 하다 보니까 국가건설기준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공무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수계 전환을 하다 생긴 100% 인재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현장 담당자들이 뭔가 숨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필요할 경우 감사원 감사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명래/환경부 장관/어제 : "그렇게 조치를 한 이유가 뭐냐 그런 질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합니까? (예. 저희는 그런, 그렇게 작업을...)"]

환경부는 붉은 수돗물의 이물질은 대부분 알루미늄과 망간 성분이라며, 식수로는 권하지 않지만 빨래와 설거지용으로는 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수관로의 이물질 제거 상황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지역에 따라 차례로 수돗물 정상 공급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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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수돗물’ 사태는 100% 인재…감사원 감사 요청도 검토”
    • 입력 2019-06-18 19:08:12
    • 수정2019-06-18 19: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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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일째 계속되고 있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100% 인재라고 정부가 중간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급격히 물길을 바꿔 수도관 물때가 떨어져나왔다는 건데, 환경부는 필요할 경우 감사원 감사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 합동조사반은 인천 수돗물에서 나온 이물질이 수도관 안에 쌓인 '물때'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달 30일, 인천시가 전기 점검 문제로 공촌정수장이 아닌 다른 정수장에서 물을 끌어 서구와 영종지역에 보낸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길 방향이 평소와 반대가 되면서 관 속의 물때가 떨어져 나왔다고 조사반은 분석했습니다.

인천시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국가건설기준 상 물길 전환은 이물질 발생 여부를 살피면서 해야 합니다.

보통 10시간이 걸리는데 이번엔 단 10분 만에 밸브를 여는 바람에 유속이 2배로 급증했습니다.

[김영훈/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과거에 했을 때 문제가 없었다는 생각, 한 이틀 정도 후에 가라앉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진행을 하다 보니까 국가건설기준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공무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수계 전환을 하다 생긴 100% 인재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현장 담당자들이 뭔가 숨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필요할 경우 감사원 감사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명래/환경부 장관/어제 : "그렇게 조치를 한 이유가 뭐냐 그런 질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합니까? (예. 저희는 그런, 그렇게 작업을...)"]

환경부는 붉은 수돗물의 이물질은 대부분 알루미늄과 망간 성분이라며, 식수로는 권하지 않지만 빨래와 설거지용으로는 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수관로의 이물질 제거 상황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지역에 따라 차례로 수돗물 정상 공급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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