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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검사비의 비밀…끝없는 실손보험 ‘두더지 게임’
입력 2019.06.19 (06:36) 수정 2019.06.19 (06:43)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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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검사비의 비밀…끝없는 실손보험 ‘두더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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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손보험 많이 가입하시죠?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의료비 걱정을 덜어줘서 좋긴 하지만, 불필요한 수술이나 과다한 비용 청구 수단으로 악용돼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백내장 수술인데요.

3년 전 금감원이 약관을 개정하면서까지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했지만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대 여성과 한 안과를 찾았습니다.

석 달 전 다른 병원에서 문제없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여기선 백내장 수술을 권합니다.

[A 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하얗잖아요. 하얗게. 50대, 60대 다 (백내장) 수술을 해요."]

수술비는 850만 원.

비싸다고 하자 150만 원을 깎아주겠다더니 추가로 실손보험 얘기를 꺼냅니다.

수술비의 절반인 검사비를 보험으로 보상받으란 겁니다.

[A 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검사비용은 360(만 원)인데 거기에 대한 80%가 (실손에서) 나오니까, 한 300(만 원) 정도를 환급받을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3백만 원이 넘는 고액의 검사비는 어떻게 된 걸까?

실제 수술에 필요한 검사는 이날 다 받았는데, 비용은 2만7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정작 수술 당일은 간단한 시력검사만 받습니다.

[A 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그때(수술 당일)는 시력검사 하나만 하고 이렇게 오래 걸리진 않아요. 오늘은 검사가 중요하죠."]

환자를 소개해주고 안과 측으로부터 대가를 받은 적이 있다는 보험설계사는 검사비가 사실상 실손보험을 타낼 구실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환자에게 큰 부담 없이 병원 수입을 늘릴 방법으로 실손보험을 이용한단 겁니다.

[보험설계사/음성변조 : "서로 좋다. 나(병원)는 이득을 남겨서 좋고 환자는 거의 공짜로 치료해서 좋고..."]

구실은 그때그때 바뀝니다.

3년 전, 금융감독원이 가격이 비싼 다초점렌즈를 실손보험대상에서 제외하자, 이후 검사비가 비싸졌습니다.

[보험설계사/음성변조 : "항목을 이리로 빼냐, 저리로 빼냐, 그거는 병원 마음이니까. 결국에는 총 가격은 안 떨어지는 거죠."]

한 보험사 조사 결과 어떤 병원은 만 원 받는 검사비를 다른 곳은 120만 원 받는 등 최대 120배의 차이가 날 정돕니다.

전체 수술비의 80% 이상이 검사비인 곳도 있습니다.

[B 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수술비 안에 포함돼 있는 거예요. 검사비를 쪼개서 생각하실 필요가 없으시고요."]

한방 추나요법을 실손보험으로 처리할 수 없게 되자 대신 도수치료가 급증하는 등 실손보험 악용사례는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백내장 검사비의 비밀…끝없는 실손보험 ‘두더지 게임’
    • 입력 2019.06.19 (06:36)
    • 수정 2019.06.19 (06:43)
    뉴스광장 1부
백내장 검사비의 비밀…끝없는 실손보험 ‘두더지 게임’
[앵커]

실손보험 많이 가입하시죠?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의료비 걱정을 덜어줘서 좋긴 하지만, 불필요한 수술이나 과다한 비용 청구 수단으로 악용돼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백내장 수술인데요.

3년 전 금감원이 약관을 개정하면서까지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했지만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대 여성과 한 안과를 찾았습니다.

석 달 전 다른 병원에서 문제없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여기선 백내장 수술을 권합니다.

[A 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하얗잖아요. 하얗게. 50대, 60대 다 (백내장) 수술을 해요."]

수술비는 850만 원.

비싸다고 하자 150만 원을 깎아주겠다더니 추가로 실손보험 얘기를 꺼냅니다.

수술비의 절반인 검사비를 보험으로 보상받으란 겁니다.

[A 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검사비용은 360(만 원)인데 거기에 대한 80%가 (실손에서) 나오니까, 한 300(만 원) 정도를 환급받을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3백만 원이 넘는 고액의 검사비는 어떻게 된 걸까?

실제 수술에 필요한 검사는 이날 다 받았는데, 비용은 2만7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정작 수술 당일은 간단한 시력검사만 받습니다.

[A 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그때(수술 당일)는 시력검사 하나만 하고 이렇게 오래 걸리진 않아요. 오늘은 검사가 중요하죠."]

환자를 소개해주고 안과 측으로부터 대가를 받은 적이 있다는 보험설계사는 검사비가 사실상 실손보험을 타낼 구실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환자에게 큰 부담 없이 병원 수입을 늘릴 방법으로 실손보험을 이용한단 겁니다.

[보험설계사/음성변조 : "서로 좋다. 나(병원)는 이득을 남겨서 좋고 환자는 거의 공짜로 치료해서 좋고..."]

구실은 그때그때 바뀝니다.

3년 전, 금융감독원이 가격이 비싼 다초점렌즈를 실손보험대상에서 제외하자, 이후 검사비가 비싸졌습니다.

[보험설계사/음성변조 : "항목을 이리로 빼냐, 저리로 빼냐, 그거는 병원 마음이니까. 결국에는 총 가격은 안 떨어지는 거죠."]

한 보험사 조사 결과 어떤 병원은 만 원 받는 검사비를 다른 곳은 120만 원 받는 등 최대 120배의 차이가 날 정돕니다.

전체 수술비의 80% 이상이 검사비인 곳도 있습니다.

[B 병원 상담사/음성변조 : "수술비 안에 포함돼 있는 거예요. 검사비를 쪼개서 생각하실 필요가 없으시고요."]

한방 추나요법을 실손보험으로 처리할 수 없게 되자 대신 도수치료가 급증하는 등 실손보험 악용사례는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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