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용’ 정정용 감독, U-20 준우승 비화 전격 공개

[기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바쁘시죠?

이 메달이 한국 축구에 어떤 의미일까요?

[정정용 감독]

최초죠.

역사고, 앞으로 이게 은메달인데 금으로 바뀌길 바랍니다.

[질문]

언제가 가장 힘드셨나요?

[답변]

우리가 16강 한일전이 끝나고 난 다음에 그 이후로 자신감도 얻었고, 경기력이나 모든 부분에서 일취월장한 것 같습니다.

[질문]

16강 경기 하시기전에 고 이광종 감독님께 우리 팀의 별이 돼 달라고 기도하셨다고요?

[답변]

광종이 형이 한일 교류전이나 AFC 대회 나가게 되면, 그럴때 마다 다 이겼단 말이에요.

이왕이면 우리 골문을 지켜달라고 그랬죠.

한번 도와주십시오.

별이 되어 도와주십시오.

나중에 골대 하나 맞고 나왔잖아요.

광종이 형이 그렇게 도와주는 걸로 생각하는거죠.

[질문]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답변]

있죠.

세네갈전 지솔이가 골 넣을때 사실 골 넣기전에 옆에 앉았던 인창수 코치가 뭔가 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어요.

근데 그게 골이 들어갔거든요.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위닝 멘털리티가 웬만하지 않으면 그런 부분은 쉽지 않거든요.

두 번했다가는 벤치는 다 쓰러지죠.

[질문]

결승전에서 그동안 한 경기도 못뛰었던 이규혁을 투입시켰거든요?

[답변]

얘네들은 아직까지 육성이고 경험이고 이런 대회는 평생에 한번으로 끝나는데, 가능하다면 다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었고...

[질문]

작년 19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때 나눠줬던 전술노트가 선수들에게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됐다는데 살짝 공개해주실 수 있나요?

[답변]

대표팀에 들어오게 되면 특수성 때문에 훈련 기간이 짧잖아요?

이론적 배경이 돼 있어야 하니까 그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만들었던거고... 3421썼던 경기력이 좋았던 아르헨티나전 3421에 대한 다양하게 미드필더 활용법. 그 부분에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판단하고, 경기를 한다는 것은 그보다 더 경기력이 좋을 순 없죠.

[질문]

그만큼 감독의 권위를 다 내려놓으시고, 수평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셨거든요.

[답변]

지도 철학 중 하나가 호통을 치는 것보다 소통을 하는 게 낫다.

음악을 틀고 경기에서 끝나고 난 다음에 흥이죠.

선수들이 스스로 그런걸 만들어내는거죠.

[질문]

혹시 프로팀을 맡고 싶은 생각은 없으신지?

[답변]

이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왜냐면, 다 성장된 선수를 데리고 내가 원하는 전술을 동계 훈련때 한번 2,3개월 훈련시킨 다음에 그걸 과연 대회 때, 리그때 얼마나 나타날까 생각하면 그런 부분에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어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