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보실도 조사대상…발표내용 알고 있었다”

입력 2019.06.21 (21:09) 수정 2019.06.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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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북한 선박 관련 소식입니다.

지난 17일 국방부의 첫 브리핑 때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이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죠.

국방부 발표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셈이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선박이 삼척항 방파제에 들어왔다', 해경이 15일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틀 뒤 국방부는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됐다', '해상경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합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17일 :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해상, 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발표는 사실상 청와대와 사전에 조율된 내용이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어제 : "대강 틀로 '이렇게, 이렇게 하겠다.' 라고 (청와대에) 말씀을 드리고..."]

이와 관련해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모든 국가 안보 상황에 대해 청와대와 국방부가 협의를 하는데, 국방부가 어떻게 발표를 할 지 대략, 안보실도 내용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전체 상황을 판단할 뿐 이렇게 하라 말라 등의 간섭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보실이 사실상 17일 국방부의 최초 발표내용을 알고 있었던 사실을 시인한 겁니다.

특히 이날 발표 자리엔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이 참석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해군 대령인 행정관이 여론을 살피러 갔다는 건데, 청와대는 안보실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비태세에 문제가 없다는 최초 군 발표와 관련해 전반적 조사가 진행중인데, 안보실이 군 발표문을 확인한 과정도 조사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군 발표문에 대해 "안이하다, 변명식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모든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었던 청와대가 어떤 확인과정을 거쳐 그런 발표문이 나오게 됐는지 규명돼야 할 부분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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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안보실도 조사대상…발표내용 알고 있었다”
    • 입력 2019-06-21 21:11:55
    • 수정2019-06-21 21:15:43
    뉴스 9
[앵커]

다음은 북한 선박 관련 소식입니다.

지난 17일 국방부의 첫 브리핑 때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이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죠.

국방부 발표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셈이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선박이 삼척항 방파제에 들어왔다', 해경이 15일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틀 뒤 국방부는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됐다', '해상경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합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17일 :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해상, 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발표는 사실상 청와대와 사전에 조율된 내용이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어제 : "대강 틀로 '이렇게, 이렇게 하겠다.' 라고 (청와대에) 말씀을 드리고..."]

이와 관련해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모든 국가 안보 상황에 대해 청와대와 국방부가 협의를 하는데, 국방부가 어떻게 발표를 할 지 대략, 안보실도 내용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전체 상황을 판단할 뿐 이렇게 하라 말라 등의 간섭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보실이 사실상 17일 국방부의 최초 발표내용을 알고 있었던 사실을 시인한 겁니다.

특히 이날 발표 자리엔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이 참석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해군 대령인 행정관이 여론을 살피러 갔다는 건데, 청와대는 안보실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비태세에 문제가 없다는 최초 군 발표와 관련해 전반적 조사가 진행중인데, 안보실이 군 발표문을 확인한 과정도 조사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군 발표문에 대해 "안이하다, 변명식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모든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었던 청와대가 어떤 확인과정을 거쳐 그런 발표문이 나오게 됐는지 규명돼야 할 부분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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