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만에 합의에서 무효로…한국당 반대 이유는?

입력 2019.06.24 (19:06) 수정 2019.06.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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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 상황이 그야말로 급변했습니다.

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여야가 극적으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가, 불과 2시간 만에 합의가 무산됐습니다.

3당 원내대표간의 국회 정상화 합의 내용이 자유한국당 의원 총회에서 추인받지 못한 겁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루 기자, 국회가 드디어 정상화되는가 했더니, 다시 합의가 무산됐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3시쯤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후 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어서 막판 담판 회동 성격이었는데, 여기서 전격적으로 합의문이 나왔습니다.

우선 추경안에 대해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되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하기로 했고, 패스트트랙 법안은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수준에서 정리가 됐습니다.

한국당이 막판 주장했던 경제청문회는 의장 중재안대로 원탁토론회로 열되 형식 등은 협의해서 정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들이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지 못한 겁니다.

[앵커]

그간 여야가 긴 시간 논의해온 내용이 합의문에 녹아들어갔을 것 같은데, 한국당 의원들이 이 합의안을 못 받겠다고 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한국당 의원총회, 합의문을 추인받기 위해 한시간 반 가까이 열렸는데, 발언에 나선 의원들이 줄줄이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 등을 강력히 요구하는 얘기가 나왔고, 현재 합의문 수준으로는 구속력이 떨어진다는 취지 발언도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엔 한국당이 불참한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당의 추인 불발에 따라 본회의장에 한국당 의원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총리의 시정연설은 6조 7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이 제출된 지 60일 만에 이뤄졌는데요.

이 총리는 경기침체 우려에 신속히 대응하고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추경안이라면서, 늦어도 7월부터는 집행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국회 정상화 협상이 결국 제자리 걸음이 된 셈인데, 그렇다면 6월 국회 어떻게 됩니까?

[기자]

6월 국회가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는 아직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의회주의를 전면 부정했다, 국민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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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시간 만에 합의에서 무효로…한국당 반대 이유는?
    • 입력 2019-06-24 19:09:52
    • 수정2019-06-24 19: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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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 상황이 그야말로 급변했습니다.

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여야가 극적으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가, 불과 2시간 만에 합의가 무산됐습니다.

3당 원내대표간의 국회 정상화 합의 내용이 자유한국당 의원 총회에서 추인받지 못한 겁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루 기자, 국회가 드디어 정상화되는가 했더니, 다시 합의가 무산됐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3시쯤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후 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어서 막판 담판 회동 성격이었는데, 여기서 전격적으로 합의문이 나왔습니다.

우선 추경안에 대해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되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하기로 했고, 패스트트랙 법안은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수준에서 정리가 됐습니다.

한국당이 막판 주장했던 경제청문회는 의장 중재안대로 원탁토론회로 열되 형식 등은 협의해서 정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들이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지 못한 겁니다.

[앵커]

그간 여야가 긴 시간 논의해온 내용이 합의문에 녹아들어갔을 것 같은데, 한국당 의원들이 이 합의안을 못 받겠다고 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한국당 의원총회, 합의문을 추인받기 위해 한시간 반 가까이 열렸는데, 발언에 나선 의원들이 줄줄이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 등을 강력히 요구하는 얘기가 나왔고, 현재 합의문 수준으로는 구속력이 떨어진다는 취지 발언도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엔 한국당이 불참한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당의 추인 불발에 따라 본회의장에 한국당 의원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총리의 시정연설은 6조 7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이 제출된 지 60일 만에 이뤄졌는데요.

이 총리는 경기침체 우려에 신속히 대응하고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추경안이라면서, 늦어도 7월부터는 집행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국회 정상화 협상이 결국 제자리 걸음이 된 셈인데, 그렇다면 6월 국회 어떻게 됩니까?

[기자]

6월 국회가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는 아직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의회주의를 전면 부정했다, 국민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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