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잠수함 배터리 폭발사고…3명 중·경상

입력 2019.06.26 (19:31) 수정 2019.06.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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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한 항구에 정박해있던 관광용 잠수함 내부가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잠수함 안에서 정비 작업을 하던 직원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천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머리 머리 머리."]

119구급대원들이 잠수함 안에서 밧줄을 끌어당깁니다.

한 남성이 밧줄에 매달려 비좁은 잠수함 입구를 빠져나옵니다.

또 다른 남성은 의식을 잃은 채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오늘 낮 12시 반쯤, 제주도 서귀포시 사계항에 정박해있던 13톤급 관광용 잠수함 내부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오전 9시부터 이곳에서 정비작업을 하던 중 잠수함 내부에 설치된 배터리가 갑자기 폭발한 겁니다.

이 사고로 잠수함 내부 의자를 고정하는 작업을 하던 직원 8명 가운데 51살 김 모 씨와 25살 현 모 씨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53명을 태울 수 있는 잠수함에는 사고 당시 관광객들이 타고 있지 않아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정비 작업자/음성변조 : "이거는 간단한 작업인데, 갑자기 (폭발)한 것 같은데. (어떤 작업 하시고 계셨어요?) 저도 정확하게 지금 (모르겠어요.) 저도 지금 아파서."]

직원들이 폭발로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잠수함 회사 측은 이번 폭발 사고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들어오지 마세요. 나가세요."]

제주에서 관광용 잠수함 폭발 사고가 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잠수함 정비 작업 직원들과 회사를 대상으로 폭발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정비 과정에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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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관광잠수함 배터리 폭발사고…3명 중·경상
    • 입력 2019-06-26 19:33:31
    • 수정2019-06-27 09:15:23
    뉴스 7
[앵커] 제주의 한 항구에 정박해있던 관광용 잠수함 내부가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잠수함 안에서 정비 작업을 하던 직원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천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머리 머리 머리."] 119구급대원들이 잠수함 안에서 밧줄을 끌어당깁니다. 한 남성이 밧줄에 매달려 비좁은 잠수함 입구를 빠져나옵니다. 또 다른 남성은 의식을 잃은 채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오늘 낮 12시 반쯤, 제주도 서귀포시 사계항에 정박해있던 13톤급 관광용 잠수함 내부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오전 9시부터 이곳에서 정비작업을 하던 중 잠수함 내부에 설치된 배터리가 갑자기 폭발한 겁니다. 이 사고로 잠수함 내부 의자를 고정하는 작업을 하던 직원 8명 가운데 51살 김 모 씨와 25살 현 모 씨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53명을 태울 수 있는 잠수함에는 사고 당시 관광객들이 타고 있지 않아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정비 작업자/음성변조 : "이거는 간단한 작업인데, 갑자기 (폭발)한 것 같은데. (어떤 작업 하시고 계셨어요?) 저도 정확하게 지금 (모르겠어요.) 저도 지금 아파서."] 직원들이 폭발로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잠수함 회사 측은 이번 폭발 사고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들어오지 마세요. 나가세요."] 제주에서 관광용 잠수함 폭발 사고가 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잠수함 정비 작업 직원들과 회사를 대상으로 폭발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정비 과정에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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