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아동 또 소재 불명…아동학대 관리 ‘구멍’

입력 2019.06.28 (21:30) 수정 2019.06.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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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가 됐는데도 나타나지 않고, 행방을 알 수 없는 아이들,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이를 막으려고 예방 시스템까지 마련했는데요,

​올해 한 학기가 다 지나도록 아직도 행방을 찾지 못하는 아동이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초등학교.

8 살 오 모 군은 올해 이 학교에 입학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행적을 알 수 없습니다.

학교는 오 군이 예비 입학식에 오지 않아 소재를 확인하러 나섰다가 그제야 실종신고가 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김남영/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 주무관 : "(취학통지가)시군단위에서 바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그 아이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기 때문에 사실은 이 아이가 취학통지가 되고 나서야 관리가 가능한 거죠."]

경찰은 오 군이 태어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생모가 오 군을 데려가 재혼했지만, 지난 2016년 재혼한 남성과 함께 교통사고로 숨진 걸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오 군에 대해서는 6년 전 예방접종을 했다는 것 말곤 다른 흔적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의료기록이 부실한 아동을 발굴해 학대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오 군은 등록되지도 않았습니다.

범죄 피해우려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든 데다 무사히 있다 하더라도 아예 못 찾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조형래/경남경찰청 아동청소년 수사팀장 : "거짓 정보로 맡기거나 정보 없이 그냥 시설 앞에 (아이를) 놔두고 왔을 경우에는 좀 찾기가 어렵죠."]

딸이 손자를 어린이집에 맡겼다고 말했다는 외할머니의 말을 단서로, 생부와 외할머니의 DNA로 보육시설을 확인했지만 허사였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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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학 아동 또 소재 불명…아동학대 관리 ‘구멍’
    • 입력 2019-06-28 21:32:23
    • 수정2019-06-28 21: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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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가 됐는데도 나타나지 않고, 행방을 알 수 없는 아이들,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이를 막으려고 예방 시스템까지 마련했는데요,

​올해 한 학기가 다 지나도록 아직도 행방을 찾지 못하는 아동이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초등학교.

8 살 오 모 군은 올해 이 학교에 입학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행적을 알 수 없습니다.

학교는 오 군이 예비 입학식에 오지 않아 소재를 확인하러 나섰다가 그제야 실종신고가 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김남영/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 주무관 : "(취학통지가)시군단위에서 바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그 아이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기 때문에 사실은 이 아이가 취학통지가 되고 나서야 관리가 가능한 거죠."]

경찰은 오 군이 태어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생모가 오 군을 데려가 재혼했지만, 지난 2016년 재혼한 남성과 함께 교통사고로 숨진 걸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오 군에 대해서는 6년 전 예방접종을 했다는 것 말곤 다른 흔적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의료기록이 부실한 아동을 발굴해 학대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오 군은 등록되지도 않았습니다.

범죄 피해우려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든 데다 무사히 있다 하더라도 아예 못 찾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조형래/경남경찰청 아동청소년 수사팀장 : "거짓 정보로 맡기거나 정보 없이 그냥 시설 앞에 (아이를) 놔두고 왔을 경우에는 좀 찾기가 어렵죠."]

딸이 손자를 어린이집에 맡겼다고 말했다는 외할머니의 말을 단서로, 생부와 외할머니의 DNA로 보육시설을 확인했지만 허사였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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