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영향은?…“당장 회복 기대는 어려워”

[앵커]

그럼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미중 협상이 언제 마무리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미 타격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이 당장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중 양국이 지난해 12월 시작했던 무역협상이 풀리지 않던 6개월동안 우리 수출은 계속해서 뒷걸음질 쳤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10.7%나 줄어 감소세가 오히려 확대됐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된데다, 세계 반도체 업황부진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악화된겁니다.

올해 연간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6.4%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 경제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수출이 반등하기 위해선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을 키우는 국제 교역 위축상태가 해소돼야 합니다.

하지만 G20 정상회담 선언문에 '보호무역에 반대한다'는 표현을 넣는 문제 역시 미국의 반대로 실패했을 정도로 보호무역 기조는 여전합니다.

미중 양국이 협상을 재개해 시장의 불안을 어느정도 완화시키는 효과는 있겠지만, 일종의 휴전 상태일 뿐이어서 타결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과 미국의 다툼과 경쟁이 심화될 경우에 여전히 수출 중심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상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더라도 하반기가 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돼 2% 중반의 성장이 가능하리라던 정부와 한은 등의 전망도 미중 무역분쟁이 이미 장기화된 상황에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