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기간 섭취하면 신장 악영향”…우라늄 수돗물 위험성은?

입력 2019.07.03 (21:05) 수정 2019.07.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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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치를 초과하는 우라늄은 특히 소규모 지하수 시설에서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소규모 지하수 시설 4만여 곳 가운데 500곳 정도에서 우라늄이 초과 검출됐습니다.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우라늄 성분은 그 자체로는 크게 위험하진 않지만 노약자나 어린아이가 장기간 섭취하면 신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 지역에선 여전히 지하수를 먹는 물로 씁니다.

최근 5년간 이런 소규모 지하수 시설 4만여 곳 중 500여 곳에서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즉각 관정 폐쇄 같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똑같이 지하수를 끌어다 쓰더라도 정수장을 거쳐 상수도로 공급되는 물은 지난해까지 우라늄을 관리하지 않았습니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부터 지하수를 원수로 쓰는 수돗물은 수질 검사 항목에 우라늄을 추가했습니다.

전국 정수장의 10%가 해당합니다.

기준은 1리터에 30마이크로그램.

세계보건기구, WHO와 미국의 기준과 같고, 호주보다는 느슨합니다.

우라늄은 화강암이나 변성암 등에서 자연 발생하는 물질이지만, 노약자가 오랜 기간 섭취하면 신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윤진하/연세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건강한 성인인 경우에는 마시자마자 소변으로 나가기 때문에 건강 영향이 굉장히 미미하고요. 이미 신장 기능이 떨어진 노인이나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됩니다."]

우라늄은 끓이거나 필터로 거른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습니다.

애초 수돗물 자체에 포함되지 않도록 관리가 중요합니다.

공장이나 원자력발전소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해 생성된 우라늄은 인체에 훨씬 치명적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수돗물에 포함된 우라늄의 생성 원인을 반드시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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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장기간 섭취하면 신장 악영향”…우라늄 수돗물 위험성은?
    • 입력 2019-07-03 21:08:07
    • 수정2019-07-04 08:47:26
    뉴스 9
[앵커] 기준치를 초과하는 우라늄은 특히 소규모 지하수 시설에서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소규모 지하수 시설 4만여 곳 가운데 500곳 정도에서 우라늄이 초과 검출됐습니다.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우라늄 성분은 그 자체로는 크게 위험하진 않지만 노약자나 어린아이가 장기간 섭취하면 신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 지역에선 여전히 지하수를 먹는 물로 씁니다. 최근 5년간 이런 소규모 지하수 시설 4만여 곳 중 500여 곳에서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즉각 관정 폐쇄 같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똑같이 지하수를 끌어다 쓰더라도 정수장을 거쳐 상수도로 공급되는 물은 지난해까지 우라늄을 관리하지 않았습니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부터 지하수를 원수로 쓰는 수돗물은 수질 검사 항목에 우라늄을 추가했습니다. 전국 정수장의 10%가 해당합니다. 기준은 1리터에 30마이크로그램. 세계보건기구, WHO와 미국의 기준과 같고, 호주보다는 느슨합니다. 우라늄은 화강암이나 변성암 등에서 자연 발생하는 물질이지만, 노약자가 오랜 기간 섭취하면 신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윤진하/연세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건강한 성인인 경우에는 마시자마자 소변으로 나가기 때문에 건강 영향이 굉장히 미미하고요. 이미 신장 기능이 떨어진 노인이나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됩니다."] 우라늄은 끓이거나 필터로 거른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습니다. 애초 수돗물 자체에 포함되지 않도록 관리가 중요합니다. 공장이나 원자력발전소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해 생성된 우라늄은 인체에 훨씬 치명적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수돗물에 포함된 우라늄의 생성 원인을 반드시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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