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시민들 “일본 제품 안 산다!”…불매 운동 신중론도

입력 2019.07.04 (21:15) 수정 2019.07.0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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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의 비판 여론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비판과 항의 시위가 잇따랐고 불매운동도 확산될 조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대응과 불매운동에 대해서 신중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항의하는 학생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서울겨레하나 회원 : "(불매운동은)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이자 제대로 된 사죄를 받겠다는 요구의 표시입니다."]

일본 업체 매장 앞에선 수출규제를 규탄하는 1인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시민들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수정/대학생 : "(보복 조치가) 우리나라 기업과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관련된 불매운동을 하는 게 시민들이 항의하는 방법으로..."]

일본 제품 목록을 SNS에 공유하는가 하면, 일본 제품은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은 편의점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의견들도 온라인에 이어졌습니다.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들도 일본의 적반하장식 '수출 규제' 조치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양금덕/강제징용 피해자 : "결심하고 안 사는 사람은 절대 안 사요. 젊은 사람은 일본 것을 사지 말라는 것을 이미 경험적으로 다 알고 있으니까 난 안 사리라고 믿고 있으니까."]

시민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비난하면서도.

[최창섭/85세/서울시 구로구 : "위안부라든지, 강제징용에 대한 걸 아베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다..."]

이럴 때일수록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이한솔/32세/대구시 북구 : "다른 사람들이 일본 물품을 사거나 여행을 가는 행동에 대해서 그저 비난하는 거에 대해선 조금 자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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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뿔난 시민들 “일본 제품 안 산다!”…불매 운동 신중론도
    • 입력 2019-07-04 21:19:33
    • 수정2019-07-04 21: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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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의 비판 여론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비판과 항의 시위가 잇따랐고 불매운동도 확산될 조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대응과 불매운동에 대해서 신중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항의하는 학생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서울겨레하나 회원 : "(불매운동은)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이자 제대로 된 사죄를 받겠다는 요구의 표시입니다."]

일본 업체 매장 앞에선 수출규제를 규탄하는 1인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시민들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수정/대학생 : "(보복 조치가) 우리나라 기업과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관련된 불매운동을 하는 게 시민들이 항의하는 방법으로..."]

일본 제품 목록을 SNS에 공유하는가 하면, 일본 제품은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은 편의점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의견들도 온라인에 이어졌습니다.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들도 일본의 적반하장식 '수출 규제' 조치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양금덕/강제징용 피해자 : "결심하고 안 사는 사람은 절대 안 사요. 젊은 사람은 일본 것을 사지 말라는 것을 이미 경험적으로 다 알고 있으니까 난 안 사리라고 믿고 있으니까."]

시민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비난하면서도.

[최창섭/85세/서울시 구로구 : "위안부라든지, 강제징용에 대한 걸 아베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다..."]

이럴 때일수록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이한솔/32세/대구시 북구 : "다른 사람들이 일본 물품을 사거나 여행을 가는 행동에 대해서 그저 비난하는 거에 대해선 조금 자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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