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아내 폭행에 베트남도 ‘충격’…강력한 처벌 촉구

입력 2019.07.08 (21:23) 수정 2019.07.08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 폭행 영상은 베트남 현지에서도 보도됐는데,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한국인 남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분위기에, 반한 감정으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우려도 나옵니다.

송금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대 당하는 베트남 아내'

베트남 이주 여성들의 현실이라며 이 동영상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참혹한 폭행 장면을 본 베트남 사람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타 칸/하노이 시민 : "아이가 보는 앞에서 아내를 때렸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에요."]

한국인 남편의 구속 소식과 경찰청장의 피해자 회복 약속까지, 현지 매체들은 폭행 사건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한국어를 잘하지 못했다', '베트남 음식을 만들었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였던 점에도 분개하고 있습니다.

[응웬 람/하노이 시민 : "이 남성을 엄하게 벌해야 해요. 다신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가족과 떨어져 타국에서 결혼을 하는 여성들.

["이 아가씨 이름은 ○○입니다. (몇 살이에요?) 22살입니다."]

만난 지 얼마 안 돼 소개받은 남성과 결혼하는 이른바 '속성 결혼'이 문제라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응웬 퀘/하노이 시민 : "외국 문화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한 뒤에 외국인과 결혼해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앞으로 베트남 국민들의 인권 보호와 안전에 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고, 또 람 장관은 이번 사건은 아쉽지만 한국 정부가 잘 처리해주어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교민들은 최근 박항서 감독의 활약과 활발한 경제 교류로 양국의 우호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이번 사건으로 반한 감정이 확산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참혹한 아내 폭행에 베트남도 ‘충격’…강력한 처벌 촉구
    • 입력 2019-07-08 21:26:10
    • 수정2019-07-08 21:54:51
    뉴스 9
[앵커]

이 폭행 영상은 베트남 현지에서도 보도됐는데,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한국인 남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분위기에, 반한 감정으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우려도 나옵니다.

송금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대 당하는 베트남 아내'

베트남 이주 여성들의 현실이라며 이 동영상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참혹한 폭행 장면을 본 베트남 사람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타 칸/하노이 시민 : "아이가 보는 앞에서 아내를 때렸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에요."]

한국인 남편의 구속 소식과 경찰청장의 피해자 회복 약속까지, 현지 매체들은 폭행 사건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한국어를 잘하지 못했다', '베트남 음식을 만들었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였던 점에도 분개하고 있습니다.

[응웬 람/하노이 시민 : "이 남성을 엄하게 벌해야 해요. 다신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가족과 떨어져 타국에서 결혼을 하는 여성들.

["이 아가씨 이름은 ○○입니다. (몇 살이에요?) 22살입니다."]

만난 지 얼마 안 돼 소개받은 남성과 결혼하는 이른바 '속성 결혼'이 문제라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응웬 퀘/하노이 시민 : "외국 문화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한 뒤에 외국인과 결혼해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앞으로 베트남 국민들의 인권 보호와 안전에 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고, 또 람 장관은 이번 사건은 아쉽지만 한국 정부가 잘 처리해주어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교민들은 최근 박항서 감독의 활약과 활발한 경제 교류로 양국의 우호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이번 사건으로 반한 감정이 확산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