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측, 피해자들에게 합의 종용…2차 피해 심각”

입력 2019.07.15 (19:23) 수정 2019.07.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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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 씨는 술에 취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강 씨의 가족이 피해자 소속 업체를 통해 피해자 접촉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합의를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준다는 암시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지환 씨 가족은 피해자들이 소속된 업체 관리자를 통해 피해자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피해자 주소를 알아내 집 근처까지 가서 피해자들을 기다렸습니다.

업체 관리자는 이 사실을 전하며, 가족들을 만나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성폭행 혐의는 기억이 안 난다면서 합의를 시도한 겁니다.

피해자 측은 이 과정에서 합의를 종용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훈/피해자 측 변호사 : "피해자들과 면담을 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이게 이뤄지지 않자 (피해자 소속 업체 관리자가) 피해자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부적절한 내용의 발언을 한 것들이 확인이 됐습니다. 합의를 하지 않으면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인터넷 등에서 떠돌면서 2차 피해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피해자들이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지 않고 강 씨 집에 머무른게 이상하다는 내용입니다.

피해자 측은 강 씨가 택시를 불러주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강 씨가 술을 더 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술자리를 하던 중 강 씨가 취한 것 같아 방에 데려다줬고, 평소 스태프 숙소로 쓰이는 방에서 잠시 쉬다가 잠이 들었는데,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훈/피해자 측 변호사 : "피해자들은 현재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 또 2차 피해로 인한 정신적 충격 때문에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피해자 측은 허위사실 등을 유포한 사람들을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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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지환 측, 피해자들에게 합의 종용…2차 피해 심각”
    • 입력 2019-07-15 19:26:50
    • 수정2019-07-15 19: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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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 씨는 술에 취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강 씨의 가족이 피해자 소속 업체를 통해 피해자 접촉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합의를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준다는 암시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지환 씨 가족은 피해자들이 소속된 업체 관리자를 통해 피해자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피해자 주소를 알아내 집 근처까지 가서 피해자들을 기다렸습니다.

업체 관리자는 이 사실을 전하며, 가족들을 만나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성폭행 혐의는 기억이 안 난다면서 합의를 시도한 겁니다.

피해자 측은 이 과정에서 합의를 종용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훈/피해자 측 변호사 : "피해자들과 면담을 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이게 이뤄지지 않자 (피해자 소속 업체 관리자가) 피해자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부적절한 내용의 발언을 한 것들이 확인이 됐습니다. 합의를 하지 않으면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인터넷 등에서 떠돌면서 2차 피해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피해자들이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지 않고 강 씨 집에 머무른게 이상하다는 내용입니다.

피해자 측은 강 씨가 택시를 불러주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강 씨가 술을 더 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술자리를 하던 중 강 씨가 취한 것 같아 방에 데려다줬고, 평소 스태프 숙소로 쓰이는 방에서 잠시 쉬다가 잠이 들었는데,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훈/피해자 측 변호사 : "피해자들은 현재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 또 2차 피해로 인한 정신적 충격 때문에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피해자 측은 허위사실 등을 유포한 사람들을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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