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상 ‘막말·불손’ 논란 속 오늘 참의원 선거

입력 2019.07.21 (06:05) 수정 2019.07.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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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 고노 외무상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우리 대사에 대한 결례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렇듯 아베 내각이 한일 관계 악화를 부추기면서 사태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규제 조치의 배경으로 지목됐던 일본 참의원 선거가 오늘 치러집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 대사의 말을 끊고 오히려 "한국이 무례하다"며 막말을 쏟아냈던 고노 외무상.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 "잠깐 기다리세요. 그걸 모르는 척하면서 제안을 또 한 것은 극히 '무례'한 일입니다."]

이번 일을 두고 NHK는 "상대국 대사 말에 끼어든 건 이례적이다", 아사히신문도 "실무진과 사전협의 없는 돌발 행동에 깜짝 놀랐다"는 정부 관계자 말을 전했습니다.

접견 후 기자들 앞에 선 고노 외무상.

이번엔 '강제징용 문제가 한국 수출 규제의 배경 아니냐'고 묻는 기자들와 설전을 벌입니다.

["(강제징용과) 관계 없습니다. 경제산업성에 물어보세요. (관방장관도 맞다고 하는데 이 모순을 대체 어떻게 설명하실 겁니까?)"]

우리 정부를 향한 안하무인 태도는 이번뿐이 아닙니다.

지난해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나왔을 땐 우리 측 대사와 악수는 커녕, 의자에 삐딱하게 앉았고, 위안부 관련 일왕 사죄를 요구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두곤 귀를 의심케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2월 20일 : "한·일 의원연맹의 회장까지 맡았던 '인간'이 이런 것을 말한다는 것은 극히 심각합니다."]

외교 수장으로 러·일 영토 분쟁 관련 질문에는 귀를 긁고, 옷을 터는 등 불편한 내색을 보이더니 4번이나 질문을 뭉갭니다.

[외무성 정례 브리핑/지난해 12월 11일 : "다음 질문하세요. 다음 질문하세요. (왜 '다음 질문하세요'라고 합니까?) 다음 질문하세요."]

한·일 갈등의 불씨를 극대화하려는 아베 내각의 의도된 행보속에 개헌의 분수령이 될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가 오늘 밤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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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외상 ‘막말·불손’ 논란 속 오늘 참의원 선거
    • 입력 2019-07-21 06:07:49
    • 수정2019-07-21 13: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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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 고노 외무상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우리 대사에 대한 결례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렇듯 아베 내각이 한일 관계 악화를 부추기면서 사태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규제 조치의 배경으로 지목됐던 일본 참의원 선거가 오늘 치러집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 대사의 말을 끊고 오히려 "한국이 무례하다"며 막말을 쏟아냈던 고노 외무상.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 "잠깐 기다리세요. 그걸 모르는 척하면서 제안을 또 한 것은 극히 '무례'한 일입니다."]

이번 일을 두고 NHK는 "상대국 대사 말에 끼어든 건 이례적이다", 아사히신문도 "실무진과 사전협의 없는 돌발 행동에 깜짝 놀랐다"는 정부 관계자 말을 전했습니다.

접견 후 기자들 앞에 선 고노 외무상.

이번엔 '강제징용 문제가 한국 수출 규제의 배경 아니냐'고 묻는 기자들와 설전을 벌입니다.

["(강제징용과) 관계 없습니다. 경제산업성에 물어보세요. (관방장관도 맞다고 하는데 이 모순을 대체 어떻게 설명하실 겁니까?)"]

우리 정부를 향한 안하무인 태도는 이번뿐이 아닙니다.

지난해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나왔을 땐 우리 측 대사와 악수는 커녕, 의자에 삐딱하게 앉았고, 위안부 관련 일왕 사죄를 요구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두곤 귀를 의심케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2월 20일 : "한·일 의원연맹의 회장까지 맡았던 '인간'이 이런 것을 말한다는 것은 극히 심각합니다."]

외교 수장으로 러·일 영토 분쟁 관련 질문에는 귀를 긁고, 옷을 터는 등 불편한 내색을 보이더니 4번이나 질문을 뭉갭니다.

[외무성 정례 브리핑/지난해 12월 11일 : "다음 질문하세요. 다음 질문하세요. (왜 '다음 질문하세요'라고 합니까?) 다음 질문하세요."]

한·일 갈등의 불씨를 극대화하려는 아베 내각의 의도된 행보속에 개헌의 분수령이 될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가 오늘 밤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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