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 받치고 CPR까지…시민들도 구조 동참 ‘더 큰 사고 막았다’

입력 2019.07.27 (21:04) 수정 2019.07.28 (08: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위에 손님은 떨어지고 아래에선 깔리고...

이 긴박한 순간에, 그래도 시민의식은 빛났습니다.

여러 손님들이 뛰어들어 무너진 구조물을 맨손으로 지탱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대피를 도왔고, 직접 구조에 나선 이들도 있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뿌연 연기와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한 클럽 안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비명 사이로 클럽 DJ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한 번 더! 시민 여러분 한 번 더 도와주세요. 하나, 둘, 셋!"]

일부 손님들은 이 틈을 타 무사히 클럽에서 빠져나갑니다.

[사고 당시 구조 동참 : "무너져 내린 상황에서 지붕을 들고 있어야되니까 다른 분들이랑 붙들고 있었거든요. 아래 사람들은 이게 더 무너져 내리면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사람들이 정신없이 건물을 빠져나가는 사이, 일부 시민들은 부상자를 직접 구조하거나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습니다.

[사상자 구조 손님 : "피 흘리고 누워 계신 분들이 두 분 있었어요. 그래서 끌어다가 밖으로 빼고 친구가 CPR 하고 있을 때 다른 한분이 또 CPR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같이 도와주고 했었어요."]

같은 시각, 클럽 밖 상황도 마찬가지.

대피한 사람들과 부상자들이 뒤엉켜 아비규환인 상황에서, 한 남성이 도로에 누운 부상자를 가리키며 구급대원을 불러 도움을 요청합니다.

[" 이 사람, 이 사람 죽어. 아까부터 너무 심해."]

3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로 가득했던 클럽.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구조물 받치고 CPR까지…시민들도 구조 동참 ‘더 큰 사고 막았다’
    • 입력 2019-07-27 21:06:19
    • 수정2019-07-28 08:58:22
    뉴스 9
[앵커] 위에 손님은 떨어지고 아래에선 깔리고... 이 긴박한 순간에, 그래도 시민의식은 빛났습니다. 여러 손님들이 뛰어들어 무너진 구조물을 맨손으로 지탱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대피를 도왔고, 직접 구조에 나선 이들도 있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뿌연 연기와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한 클럽 안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비명 사이로 클럽 DJ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한 번 더! 시민 여러분 한 번 더 도와주세요. 하나, 둘, 셋!"] 일부 손님들은 이 틈을 타 무사히 클럽에서 빠져나갑니다. [사고 당시 구조 동참 : "무너져 내린 상황에서 지붕을 들고 있어야되니까 다른 분들이랑 붙들고 있었거든요. 아래 사람들은 이게 더 무너져 내리면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사람들이 정신없이 건물을 빠져나가는 사이, 일부 시민들은 부상자를 직접 구조하거나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습니다. [사상자 구조 손님 : "피 흘리고 누워 계신 분들이 두 분 있었어요. 그래서 끌어다가 밖으로 빼고 친구가 CPR 하고 있을 때 다른 한분이 또 CPR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같이 도와주고 했었어요."] 같은 시각, 클럽 밖 상황도 마찬가지. 대피한 사람들과 부상자들이 뒤엉켜 아비규환인 상황에서, 한 남성이 도로에 누운 부상자를 가리키며 구급대원을 불러 도움을 요청합니다. [" 이 사람, 이 사람 죽어. 아까부터 너무 심해."] 3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로 가득했던 클럽.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