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지각·호날두 결장에 축구팬 분노…“계약 위반”

입력 2019.07.27 (21:24) 수정 2019.07.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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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에 대한 분노가 뜨겁습니다.

​늦게 시작된 친선경기엔 아예 출전도 하지 않고, 약속했던 사인회에도 안나오고...

축구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주최 측은 유벤투스 구단이 호날두 의무 출전 계약을 어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날두는 경기에 앞선 팬 미팅과 사인회부터 나오지 않아 빈축을 샀습니다.

경기장에도 늦게 도착해 6만여 관중이 1시간이나 기다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가 끝까지 출전하지 않자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습니다.

["우!! 우~~~~"]

[박준봉/축구 팬 : "호날두 선수가 경기에 뛰지도 않아서, 경기 끝나기 10분 전에 나와버렸습니다. 굉장히 실망이 큽니다."]

유벤투스 구단은 사과 한마디 없었고 변명만 늘어놨습니다.

[마우리치오 사리/유벤투스 감독 : "호날두의 팬 미팅 행사 취소는 제가 잘 모르겠고, 저는 호날두의 컨디션만 신경 썼습니다. 경기 전날 결장을 결정했습니다."]

경기 뒤 바로 한국을 떠난 호날두를 공항 출국장까지 따라가 봤지만 명확한 해명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호날두/유벤투스 : "(한국 팬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한국 팬들 멋집니다. 멋져요..."]

대국민 사기극 아니냐는 팬들의 분노에 경기 주최 측은 오늘 오후 늦게 해명을 내놨습니다.

계약서에 호날두의 45분 의무 출전 조항이 있는데 유벤투스 구단이 사전 통보 없이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빈 장/경기 주최사 대표 : "왜 호날두가 교체명단에 있냐.. 유벤투스에 물어봤더니 조금만 쉬고 나갈 거라는 답을 받았어요. 전반전까지는 걱정이 없었죠."]

그러면서도 앞으로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주최사에 위약금을 청구할 예정이지만 호날두를 보기 위해 총액 60억 원이 넘는 입장권을 구입한 관중들에 대한 구제 방안은 마땅히 없는 상황입니다.

미숙한 행사 운영 속에 유벤투스는 한국에 10시간 남짓 머물고 2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겨 떠났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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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벤투스 지각·호날두 결장에 축구팬 분노…“계약 위반”
    • 입력 2019-07-27 21:26:09
    • 수정2019-07-27 2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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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에 대한 분노가 뜨겁습니다.

​늦게 시작된 친선경기엔 아예 출전도 하지 않고, 약속했던 사인회에도 안나오고...

축구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주최 측은 유벤투스 구단이 호날두 의무 출전 계약을 어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날두는 경기에 앞선 팬 미팅과 사인회부터 나오지 않아 빈축을 샀습니다.

경기장에도 늦게 도착해 6만여 관중이 1시간이나 기다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가 끝까지 출전하지 않자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습니다.

["우!! 우~~~~"]

[박준봉/축구 팬 : "호날두 선수가 경기에 뛰지도 않아서, 경기 끝나기 10분 전에 나와버렸습니다. 굉장히 실망이 큽니다."]

유벤투스 구단은 사과 한마디 없었고 변명만 늘어놨습니다.

[마우리치오 사리/유벤투스 감독 : "호날두의 팬 미팅 행사 취소는 제가 잘 모르겠고, 저는 호날두의 컨디션만 신경 썼습니다. 경기 전날 결장을 결정했습니다."]

경기 뒤 바로 한국을 떠난 호날두를 공항 출국장까지 따라가 봤지만 명확한 해명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호날두/유벤투스 : "(한국 팬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한국 팬들 멋집니다. 멋져요..."]

대국민 사기극 아니냐는 팬들의 분노에 경기 주최 측은 오늘 오후 늦게 해명을 내놨습니다.

계약서에 호날두의 45분 의무 출전 조항이 있는데 유벤투스 구단이 사전 통보 없이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빈 장/경기 주최사 대표 : "왜 호날두가 교체명단에 있냐.. 유벤투스에 물어봤더니 조금만 쉬고 나갈 거라는 답을 받았어요. 전반전까지는 걱정이 없었죠."]

그러면서도 앞으로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주최사에 위약금을 청구할 예정이지만 호날두를 보기 위해 총액 60억 원이 넘는 입장권을 구입한 관중들에 대한 구제 방안은 마땅히 없는 상황입니다.

미숙한 행사 운영 속에 유벤투스는 한국에 10시간 남짓 머물고 2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겨 떠났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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