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한국 찾은 ‘그림책 아빠’…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세계

[앵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 사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림책 아빠'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세계, 함께 만나 보시죠.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크린 위에 펼쳐진 그림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아이들.

인기 캐릭터 '꼬마곰'이 마술 연필로 그린 그림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영화 킹콩의 캐릭터를 재해석한 영상.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이 모티브가 됐습니다.

전시장 곳곳에서 고릴라와 침팬지들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아이들을 반깁니다.

어린 시절 작가의 눈에 비친 아버지를 형상화한 작품 앞에선 아이들도 자기 아빠를 떠올립니다.

[윤성민/서울시 서초구 : "(작품을 보고) 아빠 생각하고 아빠한테 전화하자고 할 때가 있어서, 아빠랑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서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세계적인 권위의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며 그림책 작가로서 공로를 인정받은 앤서니 브라운.

캐릭터 하나하나가 전 세계 어린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그림책 아빠'로 불립니다.

3년 만에 한국을 찾아온 작가를 보기 위해 수백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그림책 작가 : "윌리라는 침팬지 캐릭터를 두고 어린이들에게 "몇살인거같니?" 물어보면, 다 자기 나이를 얘기합니다. 캐릭터의 나이와 국적을 모르지만, 그것을 초월한 보편적인 캐릭터로 인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적 관람객 4만 명을 돌파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림책 아빠의 작품들은 9월까지 어린이들과 만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