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영상’ 사과에도 한국콜마 불매운동 “일본 기업 낙인은 오해”

입력 2019.08.09 (21:14) 수정 2019.08.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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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콜마 회장이 직원 조회에서 아베를 '대단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우고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막말 영상을 틀어서 물의를 빚고 있는데요,

​결국 한국콜마 측이 오늘(9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콜마 회장이 보여준 유튜브 영상/음성변조: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대해 막말을 늘어놓는 유튜버, 여성을 비하하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한국콜마 회장이 보여준 유튜브 영상/음성변조: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거예요."]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지난 7일 월례 조회 당시 직원들에게 보여준 영상입니다.

영상이 상영된 직후 한국콜마 직원들은 익명 사이트 등을 통해 '답이 없다', '소름이 돋았다'는 등 불쾌함을 나타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 콜마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한국콜마 관계자 :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올바른 역사인식 있어야 현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영상을 보여준거고..."]

하지만 여성 비하 등에 대한 사과가 불충분하다며 비난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시민들은 한국콜마의 뿌리가 일본 기업이라며 불매운동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혜인/경기 남양주시 : "인터넷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고요. 저도 거기에 동참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콜마 측은 수년 전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서 한국 기업이 됐다고 해명했지만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는 어제(8일)보다 9%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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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 영상’ 사과에도 한국콜마 불매운동 “일본 기업 낙인은 오해”
    • 입력 2019-08-09 21:15:55
    • 수정2019-08-09 22: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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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콜마 회장이 직원 조회에서 아베를 '대단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우고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막말 영상을 틀어서 물의를 빚고 있는데요,

​결국 한국콜마 측이 오늘(9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콜마 회장이 보여준 유튜브 영상/음성변조: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대해 막말을 늘어놓는 유튜버, 여성을 비하하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한국콜마 회장이 보여준 유튜브 영상/음성변조: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거예요."]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지난 7일 월례 조회 당시 직원들에게 보여준 영상입니다.

영상이 상영된 직후 한국콜마 직원들은 익명 사이트 등을 통해 '답이 없다', '소름이 돋았다'는 등 불쾌함을 나타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 콜마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한국콜마 관계자 :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올바른 역사인식 있어야 현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영상을 보여준거고..."]

하지만 여성 비하 등에 대한 사과가 불충분하다며 비난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시민들은 한국콜마의 뿌리가 일본 기업이라며 불매운동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혜인/경기 남양주시 : "인터넷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고요. 저도 거기에 동참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콜마 측은 수년 전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서 한국 기업이 됐다고 해명했지만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는 어제(8일)보다 9%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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