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공항 항공기 운항 재개…중국 정부 무력개입 임박?

입력 2019.08.13 (09:30) 수정 2019.08.13 (20: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홍콩 시민들의 농성으로 어제 오후부터 밤사이 폐쇄됐던 홍콩 공항이 우리 시간 오전 7시부터 정상화됐습니다.

중국 정부의 무력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의 자유를 존중하라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압박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공항이 어젯밤 바르셀로나를 출발했던 항공기가 현지시간 7시 16분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항공기가 많아, 홍콩을 방문하거나 체류중인 승객들은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현재까진 홍콩 시민들의 공항 농성 계획이 없어, 오후에는 더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달을 넘긴 홍콩 사태에 중국 정부의 무력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서방세계의 압박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홍콩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홍콩에 캐나다 국민 30만 명이 거주한다고 전했습니다.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매코널 의원도 트위터에 "폭력적인 진압은 용납할 수 없다"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중국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반면 중국 국무원 홍콩 마카오 사무국은 2주사이 벌써 세번째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대를 비난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홍콩 맞은 편 선전으로 이동하는 대규모 무장경찰 부대 영상을 올리며 무력 진압 가능성을 흘리고 있습니다.

송환법 반대에서 반 중국, 민주화 시위로, 그리고 서방세계와 중국 정부의 자존심 싸움으로 확산된 홍콩 사태가 이후 어떻게 전개될 지는 곧 끝나는 중국 최고 지도부의 베이다이허 회의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콩공항 항공기 운항 재개…중국 정부 무력개입 임박?
    • 입력 2019-08-13 09:32:06
    • 수정2019-08-13 20:01:17
    930뉴스
[앵커]

홍콩 시민들의 농성으로 어제 오후부터 밤사이 폐쇄됐던 홍콩 공항이 우리 시간 오전 7시부터 정상화됐습니다.

중국 정부의 무력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의 자유를 존중하라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압박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공항이 어젯밤 바르셀로나를 출발했던 항공기가 현지시간 7시 16분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항공기가 많아, 홍콩을 방문하거나 체류중인 승객들은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현재까진 홍콩 시민들의 공항 농성 계획이 없어, 오후에는 더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달을 넘긴 홍콩 사태에 중국 정부의 무력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서방세계의 압박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홍콩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홍콩에 캐나다 국민 30만 명이 거주한다고 전했습니다.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매코널 의원도 트위터에 "폭력적인 진압은 용납할 수 없다"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중국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반면 중국 국무원 홍콩 마카오 사무국은 2주사이 벌써 세번째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대를 비난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홍콩 맞은 편 선전으로 이동하는 대규모 무장경찰 부대 영상을 올리며 무력 진압 가능성을 흘리고 있습니다.

송환법 반대에서 반 중국, 민주화 시위로, 그리고 서방세계와 중국 정부의 자존심 싸움으로 확산된 홍콩 사태가 이후 어떻게 전개될 지는 곧 끝나는 중국 최고 지도부의 베이다이허 회의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