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적보다 동맹이 미국 더 이용”

입력 2019.08.14 (17:10) 수정 2019.08.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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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국 경시 발언이 좀 지나쳐 보입니다.

이번에는 적보다 동맹이 미국을 더 많이 이용한다고 표현했습니다.

한국에는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는 압박, 일본에는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라는 압력성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문제를 언급하다가 갑자기 한국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랜 세월 다른 나라들을 강화시켜 주고 나서 이제 미국을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한국의 국경은 지켜주면서 우리의 국경은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지층을 향한 내년 대선용 수사 성격이 다분하지만, 한국을 불쑥 거론한 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는 압박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대놓고 요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7일 : "한국과 나는 합의했습니다. 한국이 미국에 (방위비 분담금으로)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데 동의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무역적자를 문제 삼았습니다.

일본은 미국에 엄청나게 많은 차를 팔고 미국은 일본에 밀을 파는데 일본은 이마저도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본은 미국이 괜찮다는 최소한의 정도만 합니다. 알고 계세요? 일본은 우리가 기분 좋을 정도로만 합니다."]

일본이 미국 무기를 사고 최근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며 나름 평가도 했지만 적보다 동맹이 더 미국을 이용한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솔직히 최악의 관계인 나라들은 우리의 동맹국들입니다. 우리 동맹들이라고요. 이게 말이 됩니까? 동맹국들이 우리의 적보다 훨씬 더 미국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동맹국들이 적보다 더 미국을 이용하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해 그의 동맹 경시성 발언이 이번이 마지막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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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적보다 동맹이 미국 더 이용”
    • 입력 2019-08-14 17:13:00
    • 수정2019-08-14 17: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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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국 경시 발언이 좀 지나쳐 보입니다.

이번에는 적보다 동맹이 미국을 더 많이 이용한다고 표현했습니다.

한국에는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는 압박, 일본에는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라는 압력성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문제를 언급하다가 갑자기 한국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랜 세월 다른 나라들을 강화시켜 주고 나서 이제 미국을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한국의 국경은 지켜주면서 우리의 국경은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지층을 향한 내년 대선용 수사 성격이 다분하지만, 한국을 불쑥 거론한 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는 압박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대놓고 요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7일 : "한국과 나는 합의했습니다. 한국이 미국에 (방위비 분담금으로)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데 동의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무역적자를 문제 삼았습니다.

일본은 미국에 엄청나게 많은 차를 팔고 미국은 일본에 밀을 파는데 일본은 이마저도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본은 미국이 괜찮다는 최소한의 정도만 합니다. 알고 계세요? 일본은 우리가 기분 좋을 정도로만 합니다."]

일본이 미국 무기를 사고 최근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며 나름 평가도 했지만 적보다 동맹이 더 미국을 이용한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솔직히 최악의 관계인 나라들은 우리의 동맹국들입니다. 우리 동맹들이라고요. 이게 말이 됩니까? 동맹국들이 우리의 적보다 훨씬 더 미국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동맹국들이 적보다 더 미국을 이용하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해 그의 동맹 경시성 발언이 이번이 마지막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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