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습 산발 시위 이어져…주말 대규모 집회에 ‘긴장’

입력 2019.08.15 (21:33) 수정 2019.08.1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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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공항에서 시위대가 강제 해산된 뒤에도 홍콩에선 여전히 기습 산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전세계적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언제 다시 충돌로 이어질지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콩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지금 있는 곳이 어디고 어떤 상황을 취재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홍콩의 삼수이포 경찰서 앞입니다.

이 경찰서는 최근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의 대표적인 장소가 됐습니다.

발단은 지금 제 손에 있는 레이저포인터에 있습니다.

경찰이 레이저 포인터를 산 대학생을 체포했는데 혐의가 공격용 무기를 소지했다는 거였습니다.

이에 반발한 시위대가 수시로 경찰서 앞에 모여 건물 외벽에 레이저 포인터를 쏘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강경해졌는데요, 시위 초반에 최루탄을 쏴서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공항 시위가 강제 해산된 이후에 시위대가 주춤한 듯한 모양샌데요,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가방에 유서까지 써가지고 다니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주말에 대규모 도심 집회가 예정돼 있어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어느 수위까지 갈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군의 무력투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어떻게 예상하나요.

[기자]

네, 어제(14일) 인민해방군이 중국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간다, 이렇게 압박했죠.

대규모 군 병력이 선전에 모여들고 있다는 소식은 오늘(15일)도 흘러나왔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건 대규모 스타디움에 모인 수천 명 규모의 중국 병력입니다.

여기에 중국 전현직 최고지도부들의 베이다이허 회의도 곧 끝날 예정인데요.

홍콩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 곧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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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기습 산발 시위 이어져…주말 대규모 집회에 ‘긴장’
    • 입력 2019-08-15 21:34:01
    • 수정2019-08-15 22: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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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공항에서 시위대가 강제 해산된 뒤에도 홍콩에선 여전히 기습 산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전세계적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언제 다시 충돌로 이어질지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콩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지금 있는 곳이 어디고 어떤 상황을 취재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홍콩의 삼수이포 경찰서 앞입니다.

이 경찰서는 최근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의 대표적인 장소가 됐습니다.

발단은 지금 제 손에 있는 레이저포인터에 있습니다.

경찰이 레이저 포인터를 산 대학생을 체포했는데 혐의가 공격용 무기를 소지했다는 거였습니다.

이에 반발한 시위대가 수시로 경찰서 앞에 모여 건물 외벽에 레이저 포인터를 쏘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강경해졌는데요, 시위 초반에 최루탄을 쏴서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공항 시위가 강제 해산된 이후에 시위대가 주춤한 듯한 모양샌데요,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가방에 유서까지 써가지고 다니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주말에 대규모 도심 집회가 예정돼 있어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어느 수위까지 갈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군의 무력투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어떻게 예상하나요.

[기자]

네, 어제(14일) 인민해방군이 중국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간다, 이렇게 압박했죠.

대규모 군 병력이 선전에 모여들고 있다는 소식은 오늘(15일)도 흘러나왔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건 대규모 스타디움에 모인 수천 명 규모의 중국 병력입니다.

여기에 중국 전현직 최고지도부들의 베이다이허 회의도 곧 끝날 예정인데요.

홍콩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 곧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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