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마 MBC 기자, 복막암 투병 끝 사망…추모 이어져

입력 2019.08.21 (17:17) 수정 2019.08.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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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C 정상화를 위해 투쟁하다 해직됐던 이용마 기자가 지병인 복막암 투병 끝에 오늘 별세했습니다.

해직 언론인의 상징, 이 기자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뒤,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이용마 기자가 향년 50세를 일기로 오늘 새벽 별세했습니다.

이 기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홍보국장을 맡아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 간의 파업을 주도했습니다.

당시 MBC는 이 기자와 정영하 당시 노조위원장 등 6명을 해고했습니다.

언론노조 MBC 본부는 사측을 상대로 해고무효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해직 기간 동안 이 기자는 복막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2017년 12월, MBC 최승호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이 기자는 다른 해고자들과 함께 5년 9개월 만에 복직했고, 사흘간 출근했습니다.

해직 언론인의 상징으로 일컬어진 이 기자는 복직되던 해, 진실을 추구하려 애쓴 언론인에게 주는 '리영희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 글을 통해 "이용마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며, "이 기자가 추구한 언론의 자유가 우리 사회의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 이용마 기자의 장례는 MBC 사우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23일 발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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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마 MBC 기자, 복막암 투병 끝 사망…추모 이어져
    • 입력 2019-08-21 17:19:29
    • 수정2019-08-21 17: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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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C 정상화를 위해 투쟁하다 해직됐던 이용마 기자가 지병인 복막암 투병 끝에 오늘 별세했습니다.

해직 언론인의 상징, 이 기자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뒤,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이용마 기자가 향년 50세를 일기로 오늘 새벽 별세했습니다.

이 기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홍보국장을 맡아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 간의 파업을 주도했습니다.

당시 MBC는 이 기자와 정영하 당시 노조위원장 등 6명을 해고했습니다.

언론노조 MBC 본부는 사측을 상대로 해고무효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해직 기간 동안 이 기자는 복막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2017년 12월, MBC 최승호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이 기자는 다른 해고자들과 함께 5년 9개월 만에 복직했고, 사흘간 출근했습니다.

해직 언론인의 상징으로 일컬어진 이 기자는 복직되던 해, 진실을 추구하려 애쓴 언론인에게 주는 '리영희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 글을 통해 "이용마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며, "이 기자가 추구한 언론의 자유가 우리 사회의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 이용마 기자의 장례는 MBC 사우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23일 발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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