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도쿄올림픽 ‘방사능 우려’ 논의…“자료 제공” 한다지만

입력 2019.08.23 (07:30) 수정 2019.08.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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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지금 일본에선 참가국 대표들이 모인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한·일 양국은 이례적으로 어제(22일) 별도의 면담을 하고 후쿠시마 방사능 안전성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는데요.

일본 측은 "수일 내로 관련 자료를 한국에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불안감이 해소될진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우리 측은 선수단 안전 문제를 집중 제기했습니다.

방사능 우려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 등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의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본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자체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겠다는 겁니다.

[박철근/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 : "식자재에 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표명했고요. 무엇보다 선수단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에 일본 측은 "국제기구 자료와 자체 조사 결과를 며칠 안에 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사 시기와 방법 등은 밝히지 않는 등 신뢰도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일본이 훈련 캠프로 후쿠시마를 추천하며 참가국들에게 배포한 책자.

원전에서 1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미나미소마 등 후쿠시마 대부분 지역 방사선량이 서울보다 낮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사흘간의 회의에서 한국을 제외한 193개 참가국이 방사능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점도 일본 측에 힘이 실리는 대목입니다.

[박철근/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 : "정보라든지, 인식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고요. 그 부분은 저희와 다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언급이 없었습니다)."]

일본 측은 "조직위 홈페이지에 일본 영토로 표기된 독도를 삭제하라"는 우리 측 요구에도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일본 측 제공 자료를 분석한 뒤 여전히 안전성 확보에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추가 검증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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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도쿄올림픽 ‘방사능 우려’ 논의…“자료 제공” 한다지만
    • 입력 2019-08-23 07:36:04
    • 수정2019-08-23 0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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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지금 일본에선 참가국 대표들이 모인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한·일 양국은 이례적으로 어제(22일) 별도의 면담을 하고 후쿠시마 방사능 안전성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는데요. 일본 측은 "수일 내로 관련 자료를 한국에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불안감이 해소될진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우리 측은 선수단 안전 문제를 집중 제기했습니다. 방사능 우려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 등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의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본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자체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겠다는 겁니다. [박철근/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 : "식자재에 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표명했고요. 무엇보다 선수단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에 일본 측은 "국제기구 자료와 자체 조사 결과를 며칠 안에 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사 시기와 방법 등은 밝히지 않는 등 신뢰도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일본이 훈련 캠프로 후쿠시마를 추천하며 참가국들에게 배포한 책자. 원전에서 1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미나미소마 등 후쿠시마 대부분 지역 방사선량이 서울보다 낮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사흘간의 회의에서 한국을 제외한 193개 참가국이 방사능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점도 일본 측에 힘이 실리는 대목입니다. [박철근/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 : "정보라든지, 인식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고요. 그 부분은 저희와 다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언급이 없었습니다)."] 일본 측은 "조직위 홈페이지에 일본 영토로 표기된 독도를 삭제하라"는 우리 측 요구에도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일본 측 제공 자료를 분석한 뒤 여전히 안전성 확보에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추가 검증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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