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에 美 “강한 우려와 실망”

입력 2019.08.23 (19:03) 수정 2019.08.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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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미국 정부는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실망했다고 말했고, 미 국방부도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현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국의 결정에 실망스럽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미국 외교 수장의 표현치고는 수위가 높은 불만 표출입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오늘 아침 한국의 카운터파트와 통화했습니다. 미국은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을 종료한 결정을 보게 된 것에 실망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같은 입장을 냈습니다.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종료 결정에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논평엔 없었는데, '강한 우려와 실망'이란 표현을 추가해 수정 논평을 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 방송에 미국은 문재인 정부에 이 결정이 미국과 동맹의 안보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동북아에서 직면한 안보 도전과 관련해 문 정부의 심각한 오해를 반영한다는 것을 반복해서 분명히 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 정부의 결정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소식통은 한국 언론에 '사실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이 이례적으로 대놓고 불만을 표출하는 가운데 한일 간 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두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관계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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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소미아 종료에 美 “강한 우려와 실망”
    • 입력 2019-08-23 19:06:39
    • 수정2019-08-23 19: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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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미국 정부는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실망했다고 말했고, 미 국방부도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현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국의 결정에 실망스럽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미국 외교 수장의 표현치고는 수위가 높은 불만 표출입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오늘 아침 한국의 카운터파트와 통화했습니다. 미국은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을 종료한 결정을 보게 된 것에 실망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같은 입장을 냈습니다.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종료 결정에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논평엔 없었는데, '강한 우려와 실망'이란 표현을 추가해 수정 논평을 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 방송에 미국은 문재인 정부에 이 결정이 미국과 동맹의 안보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동북아에서 직면한 안보 도전과 관련해 문 정부의 심각한 오해를 반영한다는 것을 반복해서 분명히 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 정부의 결정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소식통은 한국 언론에 '사실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이 이례적으로 대놓고 불만을 표출하는 가운데 한일 간 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두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관계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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