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의원 “전쟁으로 독도 되찾자” 망언…“징계 받아 화제돼야”

입력 2019.09.01 (21:10) 수정 2019.09.0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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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아야 한다" 이런 망언을 했습니다.

​ ​불과 몇개월 전에도​ ​'전쟁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을 당한 전력이 있는 인물인데, 어처구니 없게도 또 징계를 받더라도 "더 화제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보수 야당 중의원, 마루야마 호다카의 SNS입니다.

한국 의원들이 독도를 찾아 수출 규제 조치를 규탄한 데 대해 "자위대를 파견해 불법점거자를 쫒아내야 한다",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을 수 밖에 없다"고 적었습니다.

"당장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선배 의원의 댓글에는 "좀 더 화제가 됐으면 좋겠다"며 비아냥거립니다.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 5월, 러시아와 영토 갈등을 빚고 있는 쿠릴 섬을 방문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쟁'을 언급했습니다.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데 찬성입니까? 반대입니까? (전쟁요? '전쟁'이란 단어는 쓰고 싶지 않아요.) 전쟁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당시 중의원은 만장일치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고, 이후 그는 제명까지 당했지만 당적을 옮겨 망언을 되풀이한 겁니다.

일본의 한 유명 작가는 "이런 사람에게 많은 세금을 써야 해 불행하다"고 했고, 국가대표를 지낸 축구선수도 "바보같은 말로 주목받고 싶어하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평했습니다.

독도를 찾은 한국 의원들에 대해 일본 여야 정치권은 비난 일색이었습니다.

함부로 '전쟁'을 입에 담는 자기 나라, 35살짜리 문제 의원에 대해선 어떤 조치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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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중의원 “전쟁으로 독도 되찾자” 망언…“징계 받아 화제돼야”
    • 입력 2019-09-01 21:17:55
    • 수정2019-09-02 07: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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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아야 한다" 이런 망언을 했습니다.

​ ​불과 몇개월 전에도​ ​'전쟁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을 당한 전력이 있는 인물인데, 어처구니 없게도 또 징계를 받더라도 "더 화제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보수 야당 중의원, 마루야마 호다카의 SNS입니다.

한국 의원들이 독도를 찾아 수출 규제 조치를 규탄한 데 대해 "자위대를 파견해 불법점거자를 쫒아내야 한다",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을 수 밖에 없다"고 적었습니다.

"당장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선배 의원의 댓글에는 "좀 더 화제가 됐으면 좋겠다"며 비아냥거립니다.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 5월, 러시아와 영토 갈등을 빚고 있는 쿠릴 섬을 방문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쟁'을 언급했습니다.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데 찬성입니까? 반대입니까? (전쟁요? '전쟁'이란 단어는 쓰고 싶지 않아요.) 전쟁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당시 중의원은 만장일치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고, 이후 그는 제명까지 당했지만 당적을 옮겨 망언을 되풀이한 겁니다.

일본의 한 유명 작가는 "이런 사람에게 많은 세금을 써야 해 불행하다"고 했고, 국가대표를 지낸 축구선수도 "바보같은 말로 주목받고 싶어하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평했습니다.

독도를 찾은 한국 의원들에 대해 일본 여야 정치권은 비난 일색이었습니다.

함부로 '전쟁'을 입에 담는 자기 나라, 35살짜리 문제 의원에 대해선 어떤 조치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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