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총장 “조국 부인, 총장상 위임한 걸로 해달라 부탁”

입력 2019.09.05 (06:01) 수정 2019.09.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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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가 재직 중인 대학교에서 총장 표창장을 받았다는 사실, KBS가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에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중인 동양대학교의 총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자신은 거듭 표창장 직인을 찍어준 적이 없다면서 정 교수가 "위임을 받은 걸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

최 총장은 기자들에게 자신 명의로 표창장을 발급해준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성해/동양대학교 총장 : "제가 모르게 발부될 수 없는 게, 직인을 찍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자신이 위임을 받은 걸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습니다.

[최성해/동양대학교 총장 : "위임을 줬던 기억이 안나느냐, (내가) 그런 거 없다, 그러니까 확실히 위임을 받았다고 해 주시면 좋겠다고..."]

최 총장은 정 교수가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 그런 것 같다면서, 학교 차원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 후보자의 가족 펀드로 알려진 코링크PE의 투자를 받은 웰스씨앤티 대표 최 모 씨도, 12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한 말씀만 일단 해주시죠. 어떤 부분을 소명하셨나요?) ......"]

검찰은 최 씨에게 사모펀드에서 투자받게 된 경위와, 관급공사를 어떻게 수주하게 됐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수사 주체인 특수2부 외에도, 특수3부와 대검 반부패부에 이어 방위사업수사부 일부 검사까지 투입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주 부터 시작된 펀드와 웅동학원 관계자 소환이 어느 정도 끝나면, 검찰은 조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직접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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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대 총장 “조국 부인, 총장상 위임한 걸로 해달라 부탁”
    • 입력 2019-09-05 06:04:29
    • 수정2019-09-05 08: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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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가 재직 중인 대학교에서 총장 표창장을 받았다는 사실, KBS가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에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중인 동양대학교의 총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자신은 거듭 표창장 직인을 찍어준 적이 없다면서 정 교수가 "위임을 받은 걸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

최 총장은 기자들에게 자신 명의로 표창장을 발급해준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성해/동양대학교 총장 : "제가 모르게 발부될 수 없는 게, 직인을 찍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자신이 위임을 받은 걸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습니다.

[최성해/동양대학교 총장 : "위임을 줬던 기억이 안나느냐, (내가) 그런 거 없다, 그러니까 확실히 위임을 받았다고 해 주시면 좋겠다고..."]

최 총장은 정 교수가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 그런 것 같다면서, 학교 차원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 후보자의 가족 펀드로 알려진 코링크PE의 투자를 받은 웰스씨앤티 대표 최 모 씨도, 12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한 말씀만 일단 해주시죠. 어떤 부분을 소명하셨나요?) ......"]

검찰은 최 씨에게 사모펀드에서 투자받게 된 경위와, 관급공사를 어떻게 수주하게 됐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수사 주체인 특수2부 외에도, 특수3부와 대검 반부패부에 이어 방위사업수사부 일부 검사까지 투입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주 부터 시작된 펀드와 웅동학원 관계자 소환이 어느 정도 끝나면, 검찰은 조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직접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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