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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기자 꿀! 정보] “희망을 노래하다” 청각장애 아동 합창단
입력 2019.09.10 (08:39) 수정 2019.09.10 (09:10)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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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기자 꿀! 정보] “희망을 노래하다” 청각장애 아동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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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기분 전환을 위해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요.

누구에게는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어떤 이들에게 무척이나 힘든 일인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청각 장애 어린이 합창단 얘기를 해 주신다고요?

[기자]

자신이 한 말을 듣지 못하면 말을 할 때 발음이 정확하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음의 높낮이와 리듬까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노래를 부른다는 건 말을 한다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요?

이들에게 노래는 희망이자 자유의 표현이라고 하는데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청각 장애 어린이 합창단의 훈훈한 현장 속으로 가봅니다.

[리포트]

청아한 음색이 울려 퍼지는 서울의 한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음악과 춤, 연기까지...

뮤지컬 형식의 합창 공연에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시선이 따듯해졌는데요.

어린이들의 노랫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웁니다.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이 공연이 더욱 특별한 건 바로 합창 단원 모두가 청각 장애 어린이라는 점인데요.

한 기업 복지 재단에서 운영하는 청각 장애 어린이 합창단은 지난 2009년에 창단이 되어 올해로 10주년이 됐습니다.

[김영종/청각 장애 아동 합창단 관계자 : "그동안 청각 장애 아동은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음악적 영역에서는 소외되어 왔는데요. 불가능하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노래로 사회에 희망을 전하고자 청각 장애 아동에게 음악 교육을 할 수 있는 합창단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장애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한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공연 전날, 합창단 연습실을 찾았습니다.

지휘자의 설명에 맞춰서 안무를 연습하고 노래를 부르는 진지함과 열정은 여느 합창단 못지않습니다.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최숙경/청각 장애 아동 합창단 지휘자 : "아이들 대부분 인공 와우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요. 이 장치를 통해 음의 높낮이 훈련을 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교육을 진행할 때는 악보를 읽는 훈련 그리고 선생님들의 손의 모양으로 음의 높낮이와 리듬을 표현하면서 그것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귓속에는 소리를 전달하는 달팽이관이 있고 그 속에 유모세포가 5만 개가 있어 우리 뇌로 소리를 전달하는데요.

이런 유모세포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인공 와우 기기입니다.

인공 와우 기기는 수술을 통해 내부 장치를 귓속 달팽이관에 넣고 수술 후 외부 장치는 귀 뒤에 부착해 소리를 듣는데요.

하지만 모든 음역대가 들리는 것이 아니라 아주 좁은 음역대의 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한 곡을 연습하는데도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합창단 초기엔 단어 하나 말하는 것조차 서툰데 음의 높낮이가 있는 노래를 해야 하니 하루하루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어려움이 어느새 옛일 추억이 됐습니다.

[정한기/청각 장애 아동 합창 단원 : "공연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래도 다음이 실전이라서 조금 실수할까 봐 걱정이 돼요."]

합창단 반장인 14살 정한기 군은 6년째 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랜 연습 덕분에 보청기 착용만으로도 음악을 듣고 노래하는 게 가능하지만 처음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정한기 군은 태어날 때부터 100db 이하로는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젠 방과 후 늘 노래 연습을 할 정도로 합창단에 대한 애정이 대단합니다.

다른 활동을 할 때도 머릿속엔 온통 노래 뿐이라는데요.

[정한기/청각 장애 아동 합창 단원 : "처음에는 당연히 긴장이 됐고 무섭고 했는데지금 공연하는 것은 너무 재미있어요."]

소극적인 성격이었던 정한기 군에겐 많은 변화도 있었습니다.

[조미영/정한기 군 어머니 : "무대 위에 올라가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기다 보니까 자존감도 높아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학교에서도 굉장히 긍정적이고 밝은 아이로 (변해서) 친구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공연 당일입니다. 설레임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순간....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죠.

["하나 둘 셋~ 파이팅!"]

아이들의 열정을 알아본 걸까요? 객석 역시 가득 찼습니다.

9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 준비된 13곡을 모두 선보였는데요.

상패도 없고 순위도 매겨지지 않는 공연이지만 그 어떤 자리보다 이들에겐 값진 기회인데요.

청각 장애 어린이 합창단은 서울과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7세 이상 16세 이하면서 매주 음악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면 지원이 가능한데요.

비용도 없이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10년째 이어지는 청각 장애 어린이들의 노랫소리가 앞으로도 기분 좋게 울려 퍼지길 기대합니다.
  • [똑! 기자 꿀! 정보] “희망을 노래하다” 청각장애 아동 합창단
    • 입력 2019.09.10 (08:39)
    • 수정 2019.09.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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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기자 꿀! 정보] “희망을 노래하다” 청각장애 아동 합창단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기분 전환을 위해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요.

누구에게는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어떤 이들에게 무척이나 힘든 일인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청각 장애 어린이 합창단 얘기를 해 주신다고요?

[기자]

자신이 한 말을 듣지 못하면 말을 할 때 발음이 정확하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음의 높낮이와 리듬까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노래를 부른다는 건 말을 한다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요?

이들에게 노래는 희망이자 자유의 표현이라고 하는데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청각 장애 어린이 합창단의 훈훈한 현장 속으로 가봅니다.

[리포트]

청아한 음색이 울려 퍼지는 서울의 한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음악과 춤, 연기까지...

뮤지컬 형식의 합창 공연에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시선이 따듯해졌는데요.

어린이들의 노랫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웁니다.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이 공연이 더욱 특별한 건 바로 합창 단원 모두가 청각 장애 어린이라는 점인데요.

한 기업 복지 재단에서 운영하는 청각 장애 어린이 합창단은 지난 2009년에 창단이 되어 올해로 10주년이 됐습니다.

[김영종/청각 장애 아동 합창단 관계자 : "그동안 청각 장애 아동은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음악적 영역에서는 소외되어 왔는데요. 불가능하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노래로 사회에 희망을 전하고자 청각 장애 아동에게 음악 교육을 할 수 있는 합창단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장애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한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공연 전날, 합창단 연습실을 찾았습니다.

지휘자의 설명에 맞춰서 안무를 연습하고 노래를 부르는 진지함과 열정은 여느 합창단 못지않습니다.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최숙경/청각 장애 아동 합창단 지휘자 : "아이들 대부분 인공 와우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요. 이 장치를 통해 음의 높낮이 훈련을 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교육을 진행할 때는 악보를 읽는 훈련 그리고 선생님들의 손의 모양으로 음의 높낮이와 리듬을 표현하면서 그것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귓속에는 소리를 전달하는 달팽이관이 있고 그 속에 유모세포가 5만 개가 있어 우리 뇌로 소리를 전달하는데요.

이런 유모세포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인공 와우 기기입니다.

인공 와우 기기는 수술을 통해 내부 장치를 귓속 달팽이관에 넣고 수술 후 외부 장치는 귀 뒤에 부착해 소리를 듣는데요.

하지만 모든 음역대가 들리는 것이 아니라 아주 좁은 음역대의 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한 곡을 연습하는데도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합창단 초기엔 단어 하나 말하는 것조차 서툰데 음의 높낮이가 있는 노래를 해야 하니 하루하루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어려움이 어느새 옛일 추억이 됐습니다.

[정한기/청각 장애 아동 합창 단원 : "공연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래도 다음이 실전이라서 조금 실수할까 봐 걱정이 돼요."]

합창단 반장인 14살 정한기 군은 6년째 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랜 연습 덕분에 보청기 착용만으로도 음악을 듣고 노래하는 게 가능하지만 처음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정한기 군은 태어날 때부터 100db 이하로는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젠 방과 후 늘 노래 연습을 할 정도로 합창단에 대한 애정이 대단합니다.

다른 활동을 할 때도 머릿속엔 온통 노래 뿐이라는데요.

[정한기/청각 장애 아동 합창 단원 : "처음에는 당연히 긴장이 됐고 무섭고 했는데지금 공연하는 것은 너무 재미있어요."]

소극적인 성격이었던 정한기 군에겐 많은 변화도 있었습니다.

[조미영/정한기 군 어머니 : "무대 위에 올라가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기다 보니까 자존감도 높아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학교에서도 굉장히 긍정적이고 밝은 아이로 (변해서) 친구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공연 당일입니다. 설레임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순간....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죠.

["하나 둘 셋~ 파이팅!"]

아이들의 열정을 알아본 걸까요? 객석 역시 가득 찼습니다.

9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 준비된 13곡을 모두 선보였는데요.

상패도 없고 순위도 매겨지지 않는 공연이지만 그 어떤 자리보다 이들에겐 값진 기회인데요.

청각 장애 어린이 합창단은 서울과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7세 이상 16세 이하면서 매주 음악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면 지원이 가능한데요.

비용도 없이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10년째 이어지는 청각 장애 어린이들의 노랫소리가 앞으로도 기분 좋게 울려 퍼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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