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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 美 고교 때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연구 1저자’ 논란
입력 2019.09.10 (21:16) 수정 2019.09.10 (21:3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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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 美 고교 때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연구 1저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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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장관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때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과 관련해 큰 논란이 일었고 결국 논문이 취소됐죠.

이번엔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이 미국 고교 시절에 서울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면서 연구 제 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 취재팀이 사실 관계를 확인해봤습니다.

규정 위반 의혹과 몇가지 윤리적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백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말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기에 서울대 의학 논문 제1저자에 올랐다'는 내용의 글들이 확산됐습니다.

확인 결과 지난 2014년 미국의 한 명문 고등학교를 다니던 나 원내대표의 장남 김 모 씨가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 인턴으로 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교수는 나 대표의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윤형진/서울대 의대 교수 : "(교수님과 원래 친분이 있으셨나요?) 원래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던 사이죠. (인턴 같은 걸 해달라는 부탁을 혹시 받으셨나요?) 예, 그랬으니까 왔죠. 안 그러면 어떻게 왔겠어요."]

김 씨는 인턴으로 일하면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윤 교수의 지도 아래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김 씨는 이듬해 3월 이 연구 결과를 고등학생만이 참가할 수 있는 미국의 한 유명 과학경진대회에 출품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 경진대회에서 상을 탄 이 연구가 다섯 달 뒤인 8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의생체공학분야 국제 학술회의에서 똑같은 제목으로 공개됐습니다.

발표문의 책임저자는 윤 교수, 그리고 김 씨는 연구를 함께 했던 다른 대학원생들을 제치고 제1저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윤형진/서울대 의대 교수 : "물론 그거를 혼자서 다 한 건 아니고요. 제1 저자라는 게 그걸 주도적으로 했다는 의미잖아요."]

발표문에는 김 씨가 고등학생이 아니라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표기됐습니다.

더구나 사전에 받았어야 할 서울대병원 IRB 즉,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 승인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형진/서울대 의대 교수 : "이게 위해를 가하는 연구가 아니었고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니었고 본인 스스로 한 거기 때문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발표된 연구가 논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미국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로선 실험실이 없었기 때문에 부득이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말씀 드렸고, 그것이 무슨 논문을 작성하거나 그런 부분이 아니었단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김 씨가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표기된 것은 대학원생의 실수이며, 실제 학술대회 웹사이트에는 고등학교 소속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 나경원 아들 美 고교 때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연구 1저자’ 논란
    • 입력 2019.09.10 (21:16)
    • 수정 2019.09.10 (21:30)
    뉴스 9
나경원 아들 美 고교 때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연구 1저자’ 논란
[앵커]

조국 법무장관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때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과 관련해 큰 논란이 일었고 결국 논문이 취소됐죠.

이번엔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이 미국 고교 시절에 서울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면서 연구 제 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 취재팀이 사실 관계를 확인해봤습니다.

규정 위반 의혹과 몇가지 윤리적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백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말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기에 서울대 의학 논문 제1저자에 올랐다'는 내용의 글들이 확산됐습니다.

확인 결과 지난 2014년 미국의 한 명문 고등학교를 다니던 나 원내대표의 장남 김 모 씨가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 인턴으로 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교수는 나 대표의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윤형진/서울대 의대 교수 : "(교수님과 원래 친분이 있으셨나요?) 원래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던 사이죠. (인턴 같은 걸 해달라는 부탁을 혹시 받으셨나요?) 예, 그랬으니까 왔죠. 안 그러면 어떻게 왔겠어요."]

김 씨는 인턴으로 일하면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윤 교수의 지도 아래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김 씨는 이듬해 3월 이 연구 결과를 고등학생만이 참가할 수 있는 미국의 한 유명 과학경진대회에 출품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 경진대회에서 상을 탄 이 연구가 다섯 달 뒤인 8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의생체공학분야 국제 학술회의에서 똑같은 제목으로 공개됐습니다.

발표문의 책임저자는 윤 교수, 그리고 김 씨는 연구를 함께 했던 다른 대학원생들을 제치고 제1저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윤형진/서울대 의대 교수 : "물론 그거를 혼자서 다 한 건 아니고요. 제1 저자라는 게 그걸 주도적으로 했다는 의미잖아요."]

발표문에는 김 씨가 고등학생이 아니라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표기됐습니다.

더구나 사전에 받았어야 할 서울대병원 IRB 즉,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 승인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형진/서울대 의대 교수 : "이게 위해를 가하는 연구가 아니었고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니었고 본인 스스로 한 거기 때문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발표된 연구가 논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미국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로선 실험실이 없었기 때문에 부득이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말씀 드렸고, 그것이 무슨 논문을 작성하거나 그런 부분이 아니었단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김 씨가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표기된 것은 대학원생의 실수이며, 실제 학술대회 웹사이트에는 고등학교 소속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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