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조슈아 웡 “홍콩 외면 말아달라”…中 대사 “악의적 테러”

입력 2019.09.12 (07:29) 수정 2019.09.12 (07: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홍콩 시위를 둘러싼 국제 여론전이 독일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홍콩 시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하자, 독일 주재 중국 대사가 나서 홍콩 시위는 악의적이고 테러에 가깝다고 비난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세계를 향해 홍콩 시민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슈아 웡/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우리는 홍콩이 경찰국가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했지만, 이는 시간을 벌고 10월 중국 국경절에 앞서 평화의 환상을 그리려는 전술이라고 조슈아 웡은 주장했습니다.

지금 시위를 멈추면 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장관, 그리고 정부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을 향해서는 홍콩에 시위 진압용 무기 수출과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인권 문제가 의제가 될 때까지 중국과의 무역 교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슈아 웡 기자회견이 끝나자 독일 주재 중국대사가 직접 나서 홍콩 시위를 비난했습니다.

우 컨 대사는 홍콩 시위는 악의적이고 테러에 가까우며, 웡과 지지자들은 증오와 폭력을 부추긴다고 주장했습니다.

웡을 만난 독일 정치인들은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홍콩과 중국 문제에 끼어들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우 컨/주독일 중국대사 : "중국의 주권과 안보는 존중돼야 합니다. 따라서 독일 정치인들이 폭력적 범죄를 옹호하는 것을 멈추길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중국과 법치와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조슈아 웡 “홍콩 외면 말아달라”…中 대사 “악의적 테러”
    • 입력 2019-09-12 07:31:49
    • 수정2019-09-12 07:43:52
    뉴스광장
[앵커]

홍콩 시위를 둘러싼 국제 여론전이 독일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홍콩 시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하자, 독일 주재 중국 대사가 나서 홍콩 시위는 악의적이고 테러에 가깝다고 비난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세계를 향해 홍콩 시민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슈아 웡/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우리는 홍콩이 경찰국가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했지만, 이는 시간을 벌고 10월 중국 국경절에 앞서 평화의 환상을 그리려는 전술이라고 조슈아 웡은 주장했습니다.

지금 시위를 멈추면 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장관, 그리고 정부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을 향해서는 홍콩에 시위 진압용 무기 수출과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인권 문제가 의제가 될 때까지 중국과의 무역 교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슈아 웡 기자회견이 끝나자 독일 주재 중국대사가 직접 나서 홍콩 시위를 비난했습니다.

우 컨 대사는 홍콩 시위는 악의적이고 테러에 가까우며, 웡과 지지자들은 증오와 폭력을 부추긴다고 주장했습니다.

웡을 만난 독일 정치인들은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홍콩과 중국 문제에 끼어들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우 컨/주독일 중국대사 : "중국의 주권과 안보는 존중돼야 합니다. 따라서 독일 정치인들이 폭력적 범죄를 옹호하는 것을 멈추길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중국과 법치와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